투표합시다
투표합시다
  • 김규원
  • 승인 2022.05.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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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지방선거 투표일 하루 전입니다. 반드시 투표합시다지난 대선 이후 아예 정치에 관심을 끈 이들이 많습니다. TV에서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는 이도 있습니다. 지방선거 공천과정을 보며 더욱 정치에서 관심이 멀어져 선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전혀 모른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외면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내가 외면하고 무관심한 결과가 내게 곧바로 되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관심하여 잘못 선출된 후보가 한 일이 내게 직접적인 영향으로 닥친 뒤에 후회해도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지난 27일과 28일에 걸쳐 시행된 사전투표율이 20.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대선의 36.9%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투표율입니다. 그러나 2018년 사전투표율이 20.1%였으니 그보단 나은 편이라고 위로할까요?

우리 전북의 사전투표율은 24.4%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전남의 31.0%, 강원도의 25.2%에 뒤이어 3위에 해당하는 투표율입니다. 우리 전북의 투표율은 늘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습니다. 도시의 투표율이 낮은 사례를 들며 시골 사람들이어서 그렇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남북의 투표율이 늘 높은 건 이곳 사람들의 정치의식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들이어서 그렇습니다. 전남북 사람들은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늘 현실에 참여하고자 했고 뭔가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몇몇 사람들이 주무르는 정치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소망은 저만치에 있었고 우리만의 생각으로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남도 사람들은 끝내 대통령을 배출하여 지역이 제법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키우지 못했기에 늘 변두리에 머물렀고 중심이 되지 못했습니다. 인재가 크려 하면 끌어내리는 어리석은 전통은 그만 버려야 합니다. 성인도 고향에서는 대우받지 못했다지만, 우리 전북은 유난히 지역 출신 인물을 키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지방선거는 지역인재가 자라는 온실을 꾸미는 일입니다. 싹을 틔우고 점점 든든한 나무로 자라도록 북돋고 가꾸는 자리입니다. 지방선거를 통해 성장한 인물이 큰 기둥감으로 자라게 하는 지방선거에 반드시 참여합시다.

천년 역사를 이어오면서 이름 지어진 변두리의식은 우리를 스스로 밑바닥에 가두는 생각입니다. 지방에서 인재가 나오면 열심히 키워봅시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좋은 인물을 골라 투표합시다. 설사 당선되지 않더라도 그가 용기를 잃지 않도록 표를 주어야 합니다.

진정 우리의 내일을 위해 투표해야 합니다. 자라는 인재들은 우리의 표가 가장 소중한 양식입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좋은 인재를 많이 배출해야 변방의 설움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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