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자가용을 비롯한 각종 차량의 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차들이 다닐 수 있는 도로 확충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재래시장, 상가 지역, 주택 밀집 지역 등 길목 사이사이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더해져 소방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소방 활동상 제한된 도로 여건에서 소임을 완벽히 수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고현장에 최대한 빨리 도착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실제 화재의 경우 7분 이내 사고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7분이 경과 되면 화재의 확산 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인명피해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구급 출동 시 심정지 환자 또는 호흡 곤란 환자도 4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소방활동에 있어 소방 출동로 확보는 우리의 재산은 물론 생명과도 맞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잊어선 안 된다.
출동 중인 긴급차량이 주변으로 접근할 경우 신속히 양보해 주고, 자발적인 길 비켜주기 참여에 절대적으로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 이유다.
소방 출동로 확보는 소방 기관 단 하나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고 나의 양보가 내 가족, 내 이웃을 살리는 숭고한 행동이라는 걸 우리 모두 기본 상식으로 기억하길 당부한다./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사 강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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