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장 정성주-김종회-신성욱 3파전, 점입가경 양상
김제시장 정성주-김종회-신성욱 3파전, 점입가경 양상
  • 고병권
  • 승인 2022.05.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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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주, 김제시의장 역임한 토종정치인으로 박준배 시장 꺾고 민주당 공천권 획득
- 김종회, 전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과정에 문제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선언
- 정성주 "정치적 배신행위 표로 심판하자" VS 김종회 "품격있는 김제를 위해 선택"

6.1지방선거 열전 현장을 가다 - 김제시장 선거

김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성주 후보(민주당, 좌측)와 김종회 후보(무소속, 우측)가 지난 22일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고병권 기자
김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성주 후보(민주당, 좌측)와 김종회 후보(무소속, 우측)가 지난 22일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고병권 기자

6.1 지방선거 김제시장 선거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의 양상이다.

김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정성주 전 김제시의회 의장이 박준배 현 시장과 정호영 전 도의원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획득하면서 싱거운 싸움이 예측됐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심사가 타지역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박준배 후보가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하며 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성사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호영 전 도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김종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전선이 확대됐다.

여기에 지역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석패한 박준배 현 시장측 인사들이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등 지방선거에서 형성된 정치구도가 2년후 총선까지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1 지방선거 김제시장 선거는 민주당 정성주 후보와 무소속 김종회 전 국회의원, 무소속 신성욱 후보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성수 민주당 후보는 김제시의회 3선 의원으로 김제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토종정치인으로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박준배 현 시장을 눌렀다.

정 후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김제, 청년들이 돌아오는 김제, 어르신들의 노후가 보장된 김제를 위해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김제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전북권 4대 도시 도약 ▲농업수도 위상 확립 ▲양질의 일자리 3,000개 이상 신규 창출 ▲전국 제일의 어르신 행복도시 조성 ▲10만 인구 재탈환 ▲새만금 신항만 관할권 확보 ▲체육·문화 등 여가공간 확충 등을 공약했다.

김종회 무소속 후보는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김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 선거는 침체된 민생 경제를 되살릴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 위기에 처한 김제시는 재정 자립도가 낮아 다양한 산업 기반을 만들어 인구를 유입시키고 중앙 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김제시 예산 2조 원 시대, 전북도청 김제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상공 지역경제분야 ▲농·축·어업분야 ▲복지분야 ▲문화관광예술분야 ▲소통행정분야 등을 통해 소멸위기에 처한 김제시를 전국 제일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성욱 무소속 후보는 ‘위기의 김제, 구원투수가 필요하다'며 김제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신 후보 "소멸위기 김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김제의 대전환을 위한 공약을 통해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김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김제에서 태어난 아이 0세부터 6세까지 월 100만 원의 양육보조금 지급 ▲김제에서 생산은 농민과 소상공인이, 판매는 김제시가 전담 ▲마을자치제 시행 ▲시장임기 단임제 실천 ▲750여 개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신문 보급과 시민방송 운영 지원 등을 공약했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3자대결로 치러지고 있는 김제시장 선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후보자 자질과 경력, 탈당 전력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있다. 이에 정치권은 민주당 표심 결집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의식한 듯 후보들은 상대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22일 민주당 정성주 후보는 김관영 도지사 후보 등과 함동유세를 열고 "김종회 후보의 탈당과 김제시장 출마는 김제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위한 행태다"면서 "김제시민이 표로 심판하자"고 말했다.

무소속 김종회 후보도 이날 김제 수변공원에서 유세를 통해 "원칙과 공정이 사라진 민주당 공천을 좌시할 수 없어서 출마했다. 품격있는 김제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유승·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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