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선 고전에 이해찬·이낙연‧정세균 등 총동원령
민주당, 지선 고전에 이해찬·이낙연‧정세균 등 총동원령
  • 고주영
  • 승인 2022.05.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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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盧 추도식 이후 총동원 주간 갖고 맹추격"
"이번주 경기·인천·충남·강원·세종 등 경합지 총력"

6·1지방선거 사전투표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과 야권 주요 인사들의 선거 지원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현재 민주당이 안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은 전북(김관영)·전남(김영록)·광주(강기정)·제주(오영훈) 4곳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14곳을 승리하며 역대 지선 중 가장 큰 승리를 거뒀었다. 그러나 대선 패배로 인해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8곳 승리를 현실적인 목표로 잡았다.

특히 당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던 격전지에서 여론 조사상 역전을 허용하면서 4곳 이외에는 승리를 쉽사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비상이 걸렸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계기로 이번주가 추격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당력을 총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한덕수 총리 인준으로 '발목잡기' 프레임 부담을 벗어난 만큼 본격적인 정부·여당 견제론으로 중도층에게 어필하는 동시에 대선 패배 이후 실의에 빠져 있던 지지층에 총결집령을 내려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김민석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3일 봉하마을에서의 추도식이 지나고 나면 경합지에서의 맹렬한 추격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경기·인천·충남·강원·세종 등 호남 3곳과 제주를 제외한 경합 지역에서의 추격이 시작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악조건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성비위 등) 의원들의 사건이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벌리는 효과가 있었다"며 "그런 점들이 일주일이 지나면서 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 상당수가 대선 이후 갖고 있는 우울함, 정치적 거리감 등을 호소하는 상황인데 봉하마을 추도식이 끝나고 나면 나라의 균형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결집하고 투표해야 민주주의와 평화가 완전히 뒤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내 주요 인사들을 이번주 총동원시킬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우리 당의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영선 전 장관,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에게 경합 지역 몇 군데라도 격려해주고 방문해주면 지지자들이 큰 힘이 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미 몇 분께 요청을 드렸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청을 못 드린 분들께도 간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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