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만이라도 정당공천제 폐지하자
기초선거 만이라도 정당공천제 폐지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2.05.18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후 불과 22일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초반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는 특히 대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압승에 나서는 국민의힘과 4년전 지방선거 압승을 바탕으로 수성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혈투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7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하면서 전국적인 압승을 거뒀다. 특히 민주당은 151명의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켜, 53곳에 그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을 따돌렸다. 민주당의 당시 승리는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최대 압승이자 최악의 참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4년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정치권은 대선 3개월 만에 그리고 새정부 출범후 불과 22일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대선 연장전 성격을 띄고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정가는 전직 대선주자들이 보궐선거와 광역단체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선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선거가 사실상 대선 연장전 성격을 보이면서 여야는 국정안정론과 정권견제론을 내세우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2024년까지 여소야대의 국회 구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우선 지방권력의 회복을 통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민주당은 중앙과 지방 권력 간 균형과 새 정부 견제론을 띄우며 열세를 극복하고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이처럼 정국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과 함께 열띤 표심 구애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 전북은 한발 삐껴선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의 일당독주가 장기간 이어진 우리 전북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대부분의 선거에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거대양당의 대결보다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대결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청책이나 공약, 지역미래에 대한 청사진 제시 보다는 후보들간에 선명성 경쟁만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당선이 유력한 후보들은 말실수 등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후보자토론회를 거부하는가 하면, 선거운동 조차 최소화하며 '어서 시간이 갔으면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지방선거에 중앙정치가 지나치게 개입하면서 생활정치가 사라지는 것도 문제지만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 오직 민주당의 공천장만 믿고 선거운동 조차 게을리하는 후보들을 보며, 기초선거 만큼은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리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기초선거 만이라도 정당공천제 폐지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