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유기상 후보의 여론조사 관련 보도자료에 대하여
고창 유기상 후보의 여론조사 관련 보도자료에 대하여
  • 김규원
  • 승인 2022.05.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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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주일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심이 쏠린 고창군수 선거 관련 여론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난 10일 자정을 기해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다여론조사는 민주당 심덕섭 예비후보와 무소속 유기상, 무소속 이호근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을 묻는 내용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기관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데일리리서치였으며 조사 방법은 무선 ARS 전화조사였다.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였고 최종 응답률은 2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였다.

고창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이 응답했다. 2022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였으며 설문 내용 등 응답 수 등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여론조사시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내일 당장 고창군수 선거가 치러진다면 다음 세 명 중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5.3%가 심덕섭 예비후보를 택했고 유기상 예비후보는 39.5%, 이호근 예비후보는 3.2%,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1.0%, 기타후보는 0.5%, 잘 모르겠다는 0.5%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도 심덕섭 후보가 57.4%로 높았다.

위에 소개한 조사내용과 같이 전주일보가 시행한 조사는 전문기관에서 공정하게 시행하였고 아무런 하자가 없는 여론조사였다그런데 12, 고창군수 선거 예비후보인 유기상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기회도 불평등, 결과도 불공정, 정의롭지 못한 여론조사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심덕섭 후보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라는 문자와 카카오톡을 보내 여론을 조작했다는 요지였다.

여론조사 관련 문제는 각 선거사무소가 대단히 중요하게 다루는 사안이어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관련 응답을 독려하고 확인하는 건 당연하다. 그 독려 사례를 들어 부정 여론조사인양 보도자료를 낸 건 어불성설이다.

유기상 후보 측도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 자기 측이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해서 불평등·불공정·정의롭지 못한따위의 평가를 내리는 건 스스로 무능을 시인하는 셈이다. 유기상 후보가 유리하게 나왔으면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평가할 것인가?

선거사무소마다 여론조사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지지자들이 문자를 통해 격려하고 조사에 응하도록 유도하는 건 기본이다. 각종 선거에서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선거 브로커를 들먹이며 정당하게 시행된 여론조사를 폄훼하는 보도자료는 당연히 철회하고 남은 기간 선거에 충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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