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잡음 논란에 전북도당 책임론확산
민주당 경선잡음 논란에 전북도당 책임론확산
  • 고병권
  • 승인 2022.05.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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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곳 재심신청, 도민 눈높이 맞는 엄격한 검증약속무색

6.1 지방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각종 잡음과 논란에 휘말리면서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1위 선출자의 부정선거 의혹, 과거 전력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중앙당이 이를 재경선, 보류 등으로 받아들이면서 전북도당의 무능에 대한 책임론 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민주당 공천이 혼탁 또는 허술하게 진행되고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그동안 관망하던 입지자들이 서둘러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정치개혁을 위한 유권자 혁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재심 신청으로 도내 3곳의 시장군수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지난 2일 경선 재심을 신청한 도내 7곳 시장군수 후보 중에 장수군수 재심을 인용하고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장수군수 경선에는 최훈식 후보가 양성빈 후보를 이긴바 있다. 민주당은 장수군민 안심번호 확정에 1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 권리당원 100% 투표로 재경선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 재심위원회가 보류한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경선도 후보자에 문제가 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제시장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전북도당 공심위에서도 자격을 두고 논란을 빚었고 공관위 배수 압축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위를 차지한 완주군수 후보도 역시 정치권 일각에서 경선참여를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결국 경선에 합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실군수 후보경선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가 중앙당에 이의 신청을 통해 단수공천을 받은 후보와 경선을 펼쳐, 승리하면서 전북도당을 무색케했다.

이처럼 민주당 공천이 각종 논란으로 첨철되면서 무소속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완주군수 후보 압축에서 컷 오프된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2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군수 출마 행보를 본격화했다.

또 경선에서 낙선한 나기학 전북도의원도 무소속 군산시장 출마를 위해 이날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와 함께 부안군수 경선에서 낙선한 김종규 전 부안군수가 3일 무소속으로 부안군수 출마를 선언한 김성수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군수는 "부도덕과 무능한 후보는 더 이상 부안발전의 적임자가 아니다. 김성수 후보가 미래 부안발전의 적임자다"면서 무소속 김성수 후보와 정책연대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순창 최영일, 장수 장영수 후보 등이 민주당 공천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초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 앞서 도민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검증과 혁신공천, 후보들의 높은 도덕성 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실제 공천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도민 눈높이와 혁신공천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 '정치적 후퇴'를 선택, 지역 역량 결집보다는 갈등과 대립,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이후 84일만에 치러지면서 선거구 획정도 늦어지고 정당의 후보자 선정도 지연되면서 후보자 면면이나 정책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평을 받는 민주당의 경선 절차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지방자치가 지금처럼 중앙 기득권 정치의 불모로 사로잡혀있지 않도록,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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