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유치보다 정비와 보완이 먼저다
해외관광객 유치보다 정비와 보완이 먼저다
  • 김규원
  • 승인 2022.05.02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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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 충족을 위해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 계획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 정보 공유 플랫폼인 마펑워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51일 도내 확진자 수가 926명으로 줄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에 접어드는 상황에 신속하게 관광객 유치를 구상하는 건 좋은 선택인 듯하지만, 최근에 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현실이 조금 불편하다.

2일 해외 뉴스는 최근 급증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감소세라고 전하고 있으나 주말인 점을 생각하면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즈음에 63만 명의 확진자에 사망자 2,561명으로 증가하는 등 널뛰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여 팬데믹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고 보면 좀 더 관찰한 뒤에 방향을 정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세계 전염병 전문가들은 아직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접종 완료율이 86.81%이고 추가 접종이 64.55%에 이르고 1,730만 명이 감염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거의 전 국민이 항체를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저런 의견들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좀 더 지켜보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자칫 해외관광객을 불러들였다가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를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조금 더 기다리자는 말이다.

여태 잘 기다려왔으니 기본 계획만 마련해두고 추이를 지켜보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 서둘러도 최근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우리나라에 금세 관광객이 덤비지는 않을 듯하다. 좀 더 안전해진 데이터를 확보하여 선전도 하고 유치 활동도 해야 한다.

아울러 관광객을 부르려면 사람들이 찾아와 볼거리를 확실하게 준비해놓아야 한다. 전주 한옥마을은 현재 피폐한 시골 마을처럼 눈길을 줄 곳이 없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깨끗하게 정비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준비하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아래서 전주 한옥마을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옥마을 거리를 돌아보면 대부분 닫혀있고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래 돌보지 않아 폐촌처럼 변한 한옥마을이다. 이런 사정을 생각하면 서둘러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일보다 먼저 관광객들이 보고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볼거리가 정비되고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그동안 국내 대부분 인구가 다녀간 곳이어서 그저 한가롭게 머리를 식히려는 이들이나 찾는 곳이 되었다. 뭔가 새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필요하다. 늘 하던 대로 떡메나 치고 전통 놀이나 해서는 손님을 끌 수 없다.

AI를 활용한 가상공간과 체험이나,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를 새롭게 구상하고 전라감영을 활용한 새 아이템도 짜야 한다. 덩그러니 건물만 내놓아서는 젊은이들의 흥미를 끌 수 없다. 관광객 모집 선전보다 정비와 아이템 개발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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