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초단체장 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 잇따라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 잇따라
  • 고병권
  • 승인 2022.04.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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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 김성수 후보 경선 불참 선언, 장영수·최영일 탈당후 무소속 출마 선언
- 황인홍 무주·유기상 고창, 무소속 재선 도전 선언… 무소속 돌풍 불까 관심
황인홍 무주군수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주군민께 보답하는 길은 무주다움의 완성과 군민행복의 연속뿐이라는 생각으로 재선에 도전한다"면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1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잇달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불었던 무소속 돌풍이 다시 부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제7대 선거에서 민주당 광풍에도 불구하고 민주평화당 또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군수들도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 곳곳에서 민주당 대 무소속 후보간 '한판승부'가 예고된다.

25일 김성수 전 부안군의회 의장은 "평생 함께 한 민주당을 탈당해 부안군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전북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개혁과 혁신공천은 헛구호에 그쳤다"며 "부도덕한 후보를 부안 군민의 이름으로 저항하고 올바른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태양광 투기 등 사적 이익추구에 몰두하는 권익현 예비후보를 컷 오프하지 않고 경선대상자로 확정했다"며 "도덕성이 결여된 후보와 경선을 하는 것은 잘못을 눈 감아주는 비겁함"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영수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민주당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장 후보는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됐다.

장 후보는 "형을 선고받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원칙에 따라 정당함을 당에 호소했지만 외면받았다.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의지하겠다. 군민의 후보로 군민의 평가를 받겠다"면서 무소속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불의와 싸우고 구태한 마타도어 정치를 끊어 내기 위해서는 군민 여러분의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최영일 순창군수 예비후보도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순창군수 무소속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 순창군민 후보'로 나서 당당히 군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면서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군민 여러분께서는 이해하시고 용서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정가는 유진섭 정읍시장, 윤승호 전 남원시장, 김민영 정읍시장 에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점치고 있다. 정가는 또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 결과에 따라 임정엽 출마예정자의 무소속 출마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무소속 단체장인 황인홍 무주군수와 유기상 고창군수가 이날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재선도전에 나섰다.

황인홍 예비후보는 "민선 7기 4년 성과를 기반으로 무주다움과 군민행복을 완성하고 군민 정치시대를 열겠다"면서 "민선 8기는 핵심가치를 ‘발로 뛰는 행정, 섬기는 행정’에 두고 혁신성장과 지역인재육성, 군민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상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면서 "앞으로의 4년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군민들과 함께 열매를 맺어 한번 더 높을고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유력후보들이 잇달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4년에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같은 무소속 돌풍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지속되고 경선에서 배제 또는 탈락된 이들이 연대를 통해 선거전에 나설 경우, 민주당과 무소속 연대의 대결로 선거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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