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무역문화재, ‘한빛회’
우리의 무역문화재, ‘한빛회’
  • 전주일보
  • 승인 2022.04.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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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준 우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박 준 우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우리나라에는 무형문화재라는 것이 있다. 예술적으로 높은 가치와 문화적 기능을 지닌 사람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하여 그 기능을 후계자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한다. 무형문화재의 종류로는 연극/음악/무용/공예/무예/의식/놀이 등이 있다. 전북에서 유명한 공예부분을 보면, 방짜유기 방짜유기장, 합죽선 선자장, 전통옻칠 옻칠장, 전통악기 악기장 등이 있다.

무역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빌어 생각해 보면 무역부문의 무형문화재격으로 무역협회의 한빛회가 있다. 한빛회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수상 업체 모임이다.

이달의 무역인상은 2007년 7월 제정되어 매월 시상해왔다. 2015년 9월부터는 선정업체를 매달 2개사에서 1개사로 줄였다. 2021년 10월까지 15년 동안 232개사를 선정하여 수상했다.

이달의 무역인상은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유관기관, 학계 등의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수출증가율과 기술개발, 업력, 재무제표, 신용등급 등 선정 기준에 따라 계량화한 점수(75%)와 비계량 종합평가 점수(25%)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달의 무역인으로 최종 선정된 대표와 업체는 무역협회 사업참여시 가점도 받는다.

한빛회 모임은 이달의 무역인상이 시작된 이듬해인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자 간에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 도모를 통해 무역업계 선도그룹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매달 열리는 정례모임에는 최근 상을 받은 대표가 참석해 수출 경험과 업계 정보를 발표한다.

한빛회는 회원사간 수출 상담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한빛회 회원사 중 한 업체는 “수출지역 다양화와 현지화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른 소비재 업종 회원사의 수출 경험과 전략이 큰 참고가 됐다.”며, “당장 길이 막막할 때 같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전용 컨설턴트가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에 무역협회와 한빛회는 수출기업의 성공요인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전북의 한빛회 회원사는 4개사가 있다. 수상순서로 보면 전북 최초로 2011년 3월(37회) 농업회사법인 ㈜로즈피아가 수상을 했다. 로즈피아는 전주에 소재하고 있으며 2000년에 설립하여 주변 농가와 함께 공동선별, 공동판매, 공동정산의 협업적 경영으로 농민의 소득 증대와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화훼 및 농산물 재배 수출업체다. 수확 후 수출까지 냉장운송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와 전문기술교육을 통한 최고의 품질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전북지역 최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번째 수상업체는 2012년 5월(49회) 수상업체인 다산기공(주). 다산기공은 1992년 정밀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 총기류 부품 가공 전문기업으로 기술을 축적해왔다. 세계 여러 국가의 군과 경찰에 완성총을 수출함으로써 부품에서 완성총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도 여전히 각국으로부터 많은 거래 제의와 기술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며, 명실상부 총기류 생산 및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 상위권의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같은해 11월(54회) 수상업체인 ㈜우노앤컴퍼니가 있다. 우노앤컴퍼니는 1999년에 설립하여 가발용 원사인 합성사 소재와 난연재, 동박접착제 등 전자/화학소재 생산 공급업체다. 다양한 제품군과 기능성 신소재 개발로 신규 수출을 창출하며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2019년 10월(123회) 수상업체인 비나텍(주)이다. 비나텍은 1999년 7월 설립, 탄소소재를 활용한 슈퍼커패시터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친환경적인 제품만을 제공하겠다는 미션 아래, 친환경 에너지 저장 소자인 슈퍼커패시터와 청정 에너지원인 연료전지의 성능을 높여주는 지지체, 촉매 그리고 MEA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유일하게 종합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슈퍼캡 Radial 제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나 각광받는 만큼 고출력 장수명 특성을 지닌 슈퍼커패시터 활용분야가 늘어나며 더욱 각광받고 있는 업체다. 현재도 적극적인 해외영업, 스마트팩토리 도입, R&D 인력 확보 등으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달의 무역인상 신청은 무역협회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양식을 다운받아 공적조서 1부를 작성하여 신청하면 된다. 선정기준은 연간 수출실적(500만불 이상, 필수요건), 수출증가율, 시장개척활동, 신규고용 인원수, 기술개발 사항, 사회공헌 활동 등 공적사항으로 선정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빛회 홈페이지(trader.kita.net) 또는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063-214-6993)으로 연락하기 바라며, 우리 전북에서도 수출이 확대되어 더 많은 한빛회 선정업체가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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