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2023년 1월 다시 문연다"
"군산조선소, 2023년 1월 다시 문연다"
  • 고병권
  • 승인 2022.0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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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군산조선소 재가동 위해 산업부, 고용부, 전북도, 군산시, 현대중공업 5자 협약
- 23년 1월 블록 제작으로 가동 재개, 지속적인 가동으로 조선산업 생태계 빠른 회복
- 문재인 대통령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됐다. 기다겨준 모든 분에게 감사"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전북도 제공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이 5년 넘게 고대해 온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다시 가동된다.

내년 1월 본격 가동되면 그동안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군산에 새로운 봄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를 비롯해, 강임준 군산시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이사가 서명했다.

협약은 ▲2023년 1월 군산조선소 가동 재개, 물량 및 공정 단계적 확대, 향후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 ▲산업부, 고용부, 전라북도, 군산시는 지속적인 군산조선소 가동을 위한 인력확보 등 적극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협약으로 2017년 7월 가동중단 이후 줄기차게 추진해 온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처음으로 공식화되었으며, 군산조선소는 내년 1월부터 연간 10만톤 규모로 블록 제작에 돌입, 재가동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됐다. 재가동의 결단을 내린 현대중공업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지자체 수장, 의원님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마음을 모아 성원해주신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일자리가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 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되는 등 전북지역과 군산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내년 1월 현대증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 힘을 모아 나가자. 군산은 친환경 선박의 전진기지로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연내에 군산조선소 시설보수를 위해 약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조선업 인력수급에 맞춰 점진적으로 블록제작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LNG?LPG 탱크도 군산에서 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지속성을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으로 2017년과 같은 가동중단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성공적인 재가동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필요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시설개선 및 장비 보수를 위해 약1천억원 규모로 시설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협력업체 모집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고용부, 전북도, 군산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가장 시급한 사안인 조선업 인력확보 및 양성 등 인력  수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전북도는 산업부 22년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에 600명의 전북 몫을 이미 확보했으며, 고용부 훈련수당 지원사업 등과 연계하여 올해 총 660명의 조선업 인력양성을 위해 모집부터 교육훈련, 취업연계에 이르기까지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재가동 첫해인 2023년 연간 10만t 규모의 블록 제작을 위해 최소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는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됨으로써 전라북도 조선업 생태계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최근의 전세계적인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군산조선소도 예전의 위상을 조속히 되찾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전라북도 경제도 한 층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믿고 기다려준 시민들과 기업체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군산조선소의 성공적인 재가동을 위해 물류비 지원 및 인력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됨으로써 붕괴됐던 조선산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군산이 다시 한번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오랜 시간 기다려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상만·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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