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질 익산시장 선거전이 갑자기 불붙는 양상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면서 잠재적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복당계를 제출한 데 이어 18일엔 국회를 찾아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면담했다.
이는 복당을 넘어 중앙 정계와의 확장된 외연을 구축하려는 정 시장의 한발 앞선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헌율 시장은 이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로부터 복당 신청을 환영한다는 뜻과 함께 익산과 전북지역 발전에 큰 힘을 보태겠다는 송 대표의 의지를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송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정헌율 시장의 복당 신청으로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대통합의 퍼즐이 완성됐다”며 정 시장의 복당 신청을 높이 평가했다고 정 시장 측근은 전했다.
특히 송 대표는 “정 시장의 핵심 공약인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개막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반드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익산시민들과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협조 의사도 밝혔다고 이 인사는 전했다.
정헌율 시장의 이 같은 행보가 이어지자 지역 정가는 단번에 요동하는 분위기다.
3월 있을 대통령 선거에 밀려 그동안 수면 아래로 밀려있던 지방선거전에 기름을 붓는 격이나 다름없어 후보군의 본격적 선거전 양상이 확연하다.
앞서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강팔문 출마자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지방선거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18일엔 전 전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조용식 출마자가 출마를 선언했다.
또 오는 20일에는 전북도의원을 지낸 김대중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이고, 이 외 출마예정자들의 선언도 이어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추진 전략을 공개해 지역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현 익산시의 현안 추진 문제점을 지적하며 벌써부터 날 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정헌율 시장의 이번 민주당 복당 신청으로 지역 내 선거전 양상이 더 본격화할 개연성이 커졌다”며 “그동안 대통령 선거에 밀려 소강상태를 보였던 선거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