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 '칩거'…선대위 일괄사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칩거'…선대위 일괄사퇴
  • 고주영
  • 승인 2022.01.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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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 '선거전 중단' 선언…'한자릿수' 지지율 정체
"숙고 시간 길어질 듯"…중도사퇴·단일화 선 그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돌연 선거전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가자 선대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원 일괄사퇴는 사실상 선대위를 해체하고 리빌딩을 통해 전면적인 쇄신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전날 정의당 선대위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 현재까지 일산 자택에 칩거 중이다.

심 후보의 돌연 선거전 중단을 선언한 배경으로는 한자릿수대 바닥을 면치 못하는 지지율이 작용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심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연락이 안 돼 답답한 상황"이라며 "혹시나 의원실은 후보와 소통이 되고 있는지 파악하러 왔으나 의원실도 후보의 전화가 꺼있어 소통이 안되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숙고의 시간이 좀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이틀 선거운동을 더 한다고 후보가 그에 대해 마음을 두지는 않을 것 같다. 내게도 그런 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현 상황을 미뤄짐작할 때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 대표는 후보 사퇴설에 대해선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당은 후보의 판단을 존중하려 한다"면서도 "그동안 후보가 이번 대선 출마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몇번을 말했다. 그 점에서 나는 심 후보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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