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북의 친구, 국민의힘 만들겠다"
윤석열 "전북의 친구, 국민의힘 만들겠다"
  • 고병권
  • 승인 2021.12.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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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선 후보, 전북 찾아 선대위출범식 열고 지지 호소
- 완주 수소충전소, 전북대, 새만금 등 찾아 주민 만나고 현안 챙겨
- "극빈의 생활하며 배운게 없는 사람 자유 모른다" 말해 논란 자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화합과 통합을 기원하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한 후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화합과 통합을 기원하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한 후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을 전북의 친구가 되는 정당으로 변모시켜 나가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2일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민심잡기 행보를 펼친다.

이날 윤 후보는 완주 수소충전소를 방문, 호남 지역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완주 수소충전소의 규모와 설비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우석대학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로 자리를 옮겨 수소탱크 저장용기 등을 직접 살펴봤다.

그는 "중앙정부의, 미래를 내다본 투자가 중요하다"며 "확실히 자료를 보고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수소 탱크도 보고 수소(에너지)에 의해 작동되는 지게차를 보니 많은 인사이트가 생긴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어 전북대학교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추모한 뒤 전북대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윤 후보는 전북대 민주동문회 등의 거센 반대로 추모비 대신 표지석에 국화꽃을 놓고 자리를 떴다.

이들은 '전두환 학살 옹호하는 윤석열, 5·18 영령은 거부한다' '전두환 찬양하는 윤석열이 이세종 열사 참배 웬말이냐'라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윤 후보를 향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어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그는 특히 5·18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항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 민주주의 아닌 민주주의는, 전 민주주의라 부르질 않는다"며 "국가보다 개인이 먼저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는 지구보다 무겁다는 자연법 정신에 입각하지 않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 전북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대학교 학술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북선대위 출범식에는 윤 후보를 비롯 정운천, 이용호 전북도당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전북발전을 위해 괴물정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이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을 밀어줬다. 우리 김대중 대통령의 영향 하에 그 분을 믿고 따르면서 (민주당이) 그 후예라고 생각하고 밀어줬다"며 "그런데 전북이 많이 사정이 좋아졌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호남인이 수십 년 지지해준 민주당에도 김대중, 노무현 이런 대통령과 제대로 정신을 계승한 아주 양식 있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호남인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동행해서 진영을 가리지 말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괴물정권을 심판하고 생존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전북을 개발해준다, 산업시설을 들여오겠다해놓고 안 했다. 선거 때마다 여러분을 기만한 것"이라며 "저는 (호남 발전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여러분들 입에서 무슨 전북 홀대론이니 이런 이야기는 오래 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꾸겠다. 믿어달라"며 "국민의힘도 철학과 진영을 대폭 넓혀서 과거에는 도저히 지지할 수 없었던 정당에서 여러분의 친구가 되는 당으로 변모시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일정한 수준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라는 것이 존재한다"며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더러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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