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
  • 전주일보
  • 승인 2021.12.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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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초등학교 / 6학년 황영은
운주초등학교 / 6학년 황영은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는 우리 할머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으시는
우리 할머니 얼굴은
천사의 모습

주름진 할머니 손을 보며
속상해하면
-괜찮아. 원래 늙으면 다 이렇게 된다
하시는 우리 할머니

뜨거운 햇볕 아래 시골 밭에서
힘든 일을 하셔서
쭈글쭈글해진 할머니의 손을 보면
나도 몰래 눈물이 고인다

꽃을 좋아하시는 우리 할머니
마음에 꽃밭이 있어서
우리 손녀
예쁜 코스모스 닮았다고 하신다

 

<감상평>

영은 어린이가 할머니를 주제로 동시를 지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즐겁게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는 모습을 천사의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할머니 주름진 손을 보며 속상해하는 손녀를 할머니께서 위로해주십니다.

3연에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 밭에서 힘든 일하시는 할머니의 손을 보며, 영은 어린이가 눈물까지 글썽입니다.  ‘우리 할머니’ 동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연입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우리 할머니 / 마음에 꽃밭이 있어서 / 우리 손녀 / 예쁜 코스모스 닮았다고 하신다’에서 은유법을 활용한 뛰어난 문장 실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할머니께서 손녀를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과 손녀가 할머니를 걱정하며 따르는 모습이 참으로 가슴 뭉클합니다.

동시를 읽으면서, 어려서 무척 예뻐하며 키워주시던 할머니가 많이 뵙고 싶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손주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부어 주시는 모습은 이 세상 모든 할머니의 공통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영은 어린이의 예쁜 마음씨 덕분에 할머니와 손녀의 따뜻한 이야기가 동시로 예쁘게 탄생했습니다. 할머니를 비롯하여 가족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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