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역대 최대 국비 확보 '숨은 주역들'
전북도 역대 최대 국비 확보 '숨은 주역들'
  • 고주영
  • 승인 2021.12.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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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지사, 신원식·조봉업 부지사, 강승구·방상윤·조영만 호평
예산소위 신영대·김성주·정운천 도당위원장·전북동행의원 맹활약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신영대 민주당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3일 전북도청에서 내년 국가예산 확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전라북도 제공

2022년 전라북도 국가예산이 전년대비 6693억원이 증가한 역대 최대 8조9368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9조원대 시대를 열 근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확보된 전북도 예산 가운데 실속을 갖춘 신규사업 401건 4421억원을 확보했다는 점이 큰 성과로 꼽힌다.

이들 신규사업은 시작년도 국비 확보액은 적지만 총 사업비 5조7000억원 규모다. 앞으로 계속사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침체된 전북 지역에 활력을 뒷받침할 든든한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예산안 증액은 어느 때보다 쉽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증액과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SOC사업 억제 기조가 설정되면서 전북 현안사업 예산이 줄줄이 삭감돼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전북도는 긴장감 속에 삭감방지와 증액 확보를 위한 비상체제로 가동했다. 전북도와 시군관계자들은 1개월 동안 휴일도 반납한 채 베이스캠프에서 상주하면서 하루에 몇 번씩 의원사무실을 들락거리며 예산활동을 펼쳤다.

송하진 도지사 역시 일주일이 멀다할 정도로 수차례 국회를 방문해 도내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예산 캠프를 진두지휘하면서 각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수차례 만나 국가예산 반영을 부탁하는 등 숨가쁜 활동을 펼쳤다.

또한 송 지사는 여야 전북출신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국회 예결위원장, 예결소위위원, 기재부관계자를 만나 하나라도 더 예산 반영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그의 특유의 부지런함이 여의도 정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조봉업 행정부지사와 신원식 정무부지사, 강승구 기획조정실장 등 지도부도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베이스캠프 상황 점검은 물론 여야 의원들과 예산관계자들을 셀 수 없이 만나 미반영될 현안 예산 반영을 위해 분주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전북도의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숨은 주역이 있다면 단연 방상윤 도 국가예산팀장과 익산시 조갑상 소장 등 시·군 실무진이다. 베이스캠프 총괄 방 팀장은 뛰어난 업무 지식은 물론 차분하면서도 노련하게 만든 밑작업이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제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조영만 도 서울본부장도 예산 활동기간 국회에 상주하면서 도 지도부 방문에 따른 국회, 기재부관계자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 등 특유의 친화력과 저돌적인 업무 추진 능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국회의원들도 저마다 상임위 등 위치에서 전북도와 지역구 예산 챙기기 위한 첨병 역할과 물밑 지원사격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따내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을 주축으로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은 수시로 전북도 및 각 시군과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중점 추진 예산에 대해서는 역할 분담을 통해 마지막까지 적극 대응에 나서 반영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전북도 사상 최대 예산 확보의 새로운 병기라면 전북 유일의 예결위 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이 꼽힌다.

신 의원은 예산국회 동안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 예산을 방어하고 예결위와 기재부 등을 상대로 치밀한 전략 등을 구사해 도내의 굵직굵직한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배가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성과에는 민주당 김성주(전주병), 국민의힘 정운천(비례대표) 전북도당위원장의 역할과 추진력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북 예산의 충분한 반영을 위해 전북의원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소통을 강화하면서 불투명한 예산은 국회 소관부처, 기재부 등에 꾸준한 설득과 함께 마지막까지 예산을 세밀하게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위원장 역시 특유의 친화력과 집요함이 돋보였다. 그는 6년 연속 예결위원의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해 전북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올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과 기재부 담당 과장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예산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정 위원장의 주도로 만들어진 국민의힘 ‘호남동행 국회의원’도 이번 예산심사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은 이종배 의원(완주군 동행)과 김승수 의원(전주시), 최형두 의원(장수군 동행)이 최종적으로 증액 및 감액 여부를 결정하는 예산안조정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예산 확보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전북 국회의원들과 함께 전북도 및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일자리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예산을 발굴 확보해 전북의 미래를 희망차게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전북동행 예결위원들이 함께 노력해 큰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전북의 예산 뿐만 아니라 현안에 대해서도 전북동행 의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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