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공무원 ‘챌린지 100℃’에 박수를
완주군 공무원 ‘챌린지 100℃’에 박수를
  • 전주일보
  • 승인 2021.11.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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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공무원 정책연구모임 챌린지 100가 군정 수행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신선한 성과를 내는 일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 22일 완주군 공무원 정책연구모임인 챌린지 100가 우수과제 성과 공유회를 열고 최우수 과제 2건을 선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날 성과공유회에 등장한 정책은 소셜굿즈 케어팜 신중년 맞춤 여행플랫폼 완주군 체육시설 통합앱 구내식당 어플 완밥개발 읍면 먹거리 체계 구축 완주형 청년정책 랜선투어 등 기존 행정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정선미(농업7) 주무관을 주축으로 한 <커넥팅팀>은 지역소농의 농산물을 활용해 사회적경제조직이 반찬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읍면 먹거리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농가의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복지까지 해결하는 정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와 함께 장도영(공업9) 주무관을 주축으로 한 <완주각 팀>은 검색, 예약, 사용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완주체육시설 통합 앱개발을 제시했다. 체육시설을 통합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젊은 그들의 아이디어를 심사한 건 군수나 군청 간부가 아니라 외부의 전문가였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객원교수 박상길 서비스디자이너는 행정 위주의 정책이 아니라 정책수요자인 주민의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해 인상 깊었다많은 고민이 느껴진 아이디어들이었고, 앞으로의 완주가 기대되는 성과공유회였다라고 총평했다는 후문이다.

완주군의 이러한 시도는 얼마 전에 리버스 멘토링 기회를 마련하여 젊은 공무원들로부터 새로운 인식과 그들의 사고방식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던 일과 일맥상통하는 일로 보인다.

군수 이하 간부 공무원들이 오랜 공무원 조직의 병폐인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악습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인 데서 비롯한 성과라고 본다.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젊은 공무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완주 군정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이고 나이 많은 사람들은 용어조차 알지 못하는 새로운 기술과 사회환경이 범람하는 오늘이다. 지나간 경험을 전가보도(傳家寶刀)처럼 내세우며 권위로 짓누르는 행정가는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다가오는 세상의 주인인 그들을 앞에 세워 그들의 안목으로 세상을 보고 배우며 융합하는 단체장이 되어야 한다. 속도감 있는 행정, 주민의 뜻에 맞는 행정으로 시대에 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와 바탕이 없다면 책임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지난 시대의 불치하문(不恥下問)이 아니라 시대의 주인인 젊은이들의 뜻을 먼저 살피는 자세가 젊어지는 방법이고 낙후라는 명찰을 떼는 길이다. 젊은 그들은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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