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K-Food
쑥쑥 크는 K-Food
  • 전주일보
  • 승인 2021.11.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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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 일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이강일/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우리나라 식음료품 수출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 식음료품의 對세계 수출증가율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한다.

2018년 식음료품의 수출증가율은 7.4%를 기록했으며 이후 꾸준히 4%를 상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 기계류(-4.3%), 자동차 및 부품(-13.9%), 플라스틱 및 관련 제품(-3.2%), 철강(-14.5%), 석유제품(-39.7%), 고무 및 관련 제품(-11.2%)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오히려 식음료품 수출은 4.0% 증가한 70억 달러를 초과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1월~8월 식음료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53.2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에도 전년보다 수출이 증가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식음료 품목이 성장 수출 유망 품목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의 F&B 소비재 수출 동향 보고서 참조)

전북도의 식음료품 수출을 분석(MTI 대분류 기준)해 보면 2015년 1.86억 달러에서 2020년 3.99달러로 6년 연속 평균 17%씩 증가했다. 올해에도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한 4억달러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음료 수출 동향과 일치하고 있다. 특히 도내 식음료 품목 수출이 전체 수출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아 우리는 식음료 산업을 성장산업으로 삼고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식음료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홈쿡 트렌드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관련 품목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홈쿡 트렌드의 대표 상품으로 2020년 라면 수출은 29.2% 증가해 식음료 10대 품목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하였고, 소스류는 2년(2020년, 2021년) 연속 수출증가율이 20%를 상회하였다.

건강식 수요 증가로는 2020년 인삼류 수출이 2.2억 달러를 넘어서며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했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발효식품 수요가 늘어나 김치 수출(1.4억 달러)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 외에도 2021년에 채소주스(53.2%), 무알코올 맥주(487.9%)의 수출이 급증하였다. 특히 음료, 주류 시장의 건강식 열풍이 거세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다이어트 식품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음료, 주류 시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무알코올 맥주 등 ‘제로 음료’ 시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음료 및 주류 수출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야외활동 축소, 집합 금지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완화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로 돌입하고 있어 최근의 음료, 주류 수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음료 수출은 2020년-3.1% 로 감소하였으나 2021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28.4% 증가하였다. 주류 수출은 2020년 -10.3%로 크게 감소했으나 2021년 9.6% 증가하였다. 우리나라 식음료품 수출의 핵심 시장으로 일본, 미국, 베트남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은 라면, 김치 수출이 2020년에 각각 61.6%, 28.8%로 크게 증가하였다. 올해는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어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3억 달러를 넘었던 어류 수출은 2020년 12.9% 감소하며 2.9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8월 누계) 22.9% 증가하였다.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수출 증가폭이 가장 빠른 국가로 소스류 수출이 두드러진다. 식음료품 수출 증가율은 2020년 23.3%, 2021년 12.8% 기록하였다.  소스류 수출은 2020년 31.3%, 2021년 25.8%로 연속해서 증가하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BTS, 미나리, 기생충 등 한류 영향으로 K-Food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 고추장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상반기 對미국 고추장 수출은 8백만 달러에 달했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1.1%를 기록하였다. 

베트남은 중산층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며 한국산 유아용 식음료품 수입이 증가세이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분유 수출 2위 국가로 2020년 수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였다.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드라마에 대한 열풍이 대단하다.

여기서 나온 라면, 소주, 달고나 등의 한국 음식이 세계적인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기존 BTS, 기생충 등에 오징어게임 열풍은 한국 문화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여기에 K-Food의 높은 관심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식음료 수출 확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좋은 시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기관·정부는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을 강화해 K-Food에 대한 해외시장 소비자 수요에 적합하게 품질을 고급화시키고 현지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K-Food를 만들어 쑥쑥 크는 성장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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