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클러스터 유치 환영한다!))
((식품클러스터 유치 환영한다!))
  • 고재홍
  • 승인 2008.12.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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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왕궁면 일대가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최종 확정돼 총 8900억원이 투자된다는 뜨거운 소식이 세모(歲暮)의 한파를 녹이듯 26일 전해졌다. 지구촌 곳곳이 경기위축으로 얼어붙은 것은 물론 국내도 자동차, 건설 등 전분야가 소비위축으로 감산을 하거나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이라 더욱 반갑다. 특히 익산인구가 수년 안에 20만명대로 추락할 전망인 작금에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룰 토대구축이 가능해졌다. 이틀 앞선 24일 삼기.낭산에 조성될 익산일반산단의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 지정에 잇따른데다 도내 6개 시군의 치열한 경합 결과여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사실 근년 익산인구는 가히 추락한데다 올해도 전주.완주.군산 등은 상당폭 증가로 반전했는데 익산시만 여전히 급감했다.

익산인구는 연말기준 1999년 33만7436명을 최고로 2001년 33만7240명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후 해마다 4~5천명이 줄어 2007년에는 31만3590명으로 줄고 올해 11월말에는 30만9780명으로 드디어 31만명이 붕괴됐다. 반면 전주시는 올 11월말 63만1997명으로 전년보다 8071명이나 대폭 증가했고, 군산시도 지난해보다 2637명이나 늘어 확실히 증가세로 반전했다.

완주군도 879명이 늘었으나 익산시만 대폭 감소해 2011년께 '30만 붕괴'로 익산 금배지가 한 명으로 줄고 조만간 군산시에 '전북 제2의 도시' 자리를 내줄 형편이다. 군산공항 확장과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시행자 선정 등 군산시는 물론, 김제시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새만금 연계도로와 산단조성 등에 엄청 노력을 기울려 군산.김제가 '새만금 노른자'를 다 차지해 상대적 위기감은 증폭됐다.

이는 익산시가 제1공단과 3개 농공단지에 이어 제2산단 330만㎡를 끝으로 민선1기~3기까지인 96년 이후 산단개발을 중단한 것과 무관치 않다.

"강산이 변한다"는 12년만인 올해 왕궁농공단지가 준공된 것을 돌이켜봐도 그간 산단조성과 기업유치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말해준다. 다행히 '인구 50만 기반조성'을 공약으로 내건 민선4기 왕궁농공단지를 분양완료한데 이어 함열 종합의료과학산단도 추진되며 279만㎡ 삼기.낭산 익산일반산단이 29일 착공되고, 금마농공단지도 내년 착공한다.

그러나 왕궁농공단지는 협소하고, 익산일반산단과 금마농공단지는 현실화되지 않아 추후 4-5년간 인구감소가 불가피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주민과 각계각층 협조도 절실했다. 언론도 이 문제만은 적극 협조했다. 이런 상황에 삼기낭산 일반산단에 지식경제부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 유치 소식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 최종 확정 소식이 날라왔다.

필자의 고향인 부안에 들렀다가 새만금과 도로 현장을 둘러보다 전화를 받고 무척 반가웠다. 언론생활 중 7년을 보낸 익산시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기 때문일까?

우선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은 익산일반산단 일부로 전용공단 조성비 75%인 300억원의 국비지원으로 산단조성이 탄력이 붙게 됨은 물론 엄청난 생산 및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온다. 산단조성에 시재정 압박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시민들은 크게 반겼다. 익산일반산단내 부품소재 전용공단을 우선 준공해 분양.입주를 추진한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는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돼 익산시가 '동북아 식품시장 허브'로 부상될 대형 호재다.

정읍, 김제, 남원, 부안, 고창 등이 치열한 경합 끝에 민관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 엄정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막판까지 김제시가 새만금 배후도시 잇점으로 적극공세를 펼쳐 다소 걱정도 됐으나 KTX 요충지인 익산시가 철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수많은 농식품 관련업체와 대학, 자연재해 없는 안전성, 교육의료, 문화주거 등 우수 기반시설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1단계로 400ha(396만㎡)조성되며 최종 3단계까지 5배로 확장된다. 이는 식품 연구개발, 생산유통, 가공 및 수출 등 관련주체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의 유기적 네트워크로 농식품산업 집적를 통한 국가신성장동력 창출 사업이다. 100여개 식품관련 기업과 10여 개 민간연구소 유치로 최대 4만5천여명 고용창출과, 연간 8조6천억원 지역경제 파급이 예상된다.

2012년까지 식품전문산단이 조성되면 국내외 식품기업, 연구소, 관련업체를 집적화해 식품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석재와 보석, 섬유의 도시'에서 바야흐로 '대한민국 식품산업 메카, 아시아 식품 수도, 세계 5대 식품클러스터'로 부상되면 인구도 크게 늘 것이다.

이한수 익산시장과 관계 공무원은 물론 현명한 선택을 한 농림수산식품부 입지선정위에도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31만 시민과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 익산유치'를 적극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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