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에서 얻어지는 소중한 것들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에서 얻어지는 소중한 것들
  • 전주일보
  • 승인 2021.10.31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상택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정상택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정상택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행복으로 향한 담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나요, 행복한 사회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이나 조직이 늘 품고 사는 고민이자 지향점이지만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결국은 가야 할 궁극의 목표점이다.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이하 '국제회의 전주')'의 문제의식도 그렇다. 올해 7년째 열린 '국제회의 전주'는 '기후위기와 지역화'를 의제로 올렸다. 3개 세션으로 나눠 지향점과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담론의 장을 펼쳤다.

1세션에선 필요한 것만을 구입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하는 동시에 육류 소비를 줄이고 저탄소 건강 식단을 늘려 나가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먹거리 실천 방안이 제시됐다.

두번째엔 '전주시 녹색기후금융 활성화 방안'으로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의 녹색금융 사례가 소개됐으며, 기후위기의 탄소 사슬을 끊고 녹색금융, 기후금융을 도입하기 위한 문화적, 규제적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일자리 정책'을 주제로 이어진 3세션에서는 기후위기와 맞닿아 있는 고용위기 속에서 시민공동체 중심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글로벌 사례를 중심으로 공유했다.

▲정책으로 이어지는 모두의 관심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부터 무관중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다. 작년 행사직후 조회수가 1,500회에 불과했지만 올해엔 2,100회로 늘었다. 기후위기와 지역화라는 주제에 대해 사람마다 생각과 대책은 다를 수 있으나 관심만큼은 꾸준하다는 방증이다.

기후위기의 문제가 담론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위기의식과 해법은 훨씬 구체적이다.

그간 ‘국제회의 전주’에선 지역의 미래, 로컬푸드, 지역기반 사회적금융, 먹거리순환체계 등 전주시가 고민해야할 방향을 제안했다는 평가다. 사람·생태·문화를 정책 기조의 핵심가치로 하고 있는 전주시 또한 ‘국제회의 전주’의 담론을 정책으로 연계하고 실행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먹거리정책, 사회적경제활성화기금, 지역화폐 발행 등 66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정책이 이의 연장선이다.

▲ 작은 실천의 힘

신은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을 던진다고 했다. 위기의 원인과 방법에 대한 대략의 얼개가 그려졌을 때 비로소 사회가 문제의식을 갖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올해 ‘국제회의 전주’가 던진 문제의 답 또한 전주시민이 함께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크게 와닿는 이유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의미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그 변화를 만들어 낼 결정적 다수를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이 '큰 그림 행동주의'의 목표라고 주창하고 있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말이 더 분명하게 들린다.

전주시민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전주에서 맞이하는 일상의 만족도가 차츰 올라가는 기쁨 속에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의 도전과 응답은 계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국제회의 전주’를 위해 참여해 주신 국내외 연사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이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현장에서 많은 분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보다 소중한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2022년도 ‘제8회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를 기대해 본다.

/정상택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