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달 2일 '이재명 선대위' 출범
민주당, 내달 2일 '이재명 선대위' 출범
  • 고주영
  • 승인 2021.10.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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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이낙연·정세균 고문역
본부장 등 인선, 경쟁 캠프, 친문, 이재명계 기용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다음달 2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출범 관련 진행 상황을 윤관석 사무총장이 보고했다"며 "오는 11월2일 선대위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11월5일 이전에 선대위를 출범시킨다는 목표 하에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인선은 어느 정도 얼개를 잡은 다음에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출범식 전날까지 꾸준하게 채워나가는 작업을 하고 출범한 뒤에도 추가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출범식에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본부장급 인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주요 보직에 자리할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지난 대선과 달리 당 소속 의원수만 169명에 달하는 데다가 전직 의원과 외부 인사들까지 고려하면 '매머드급' 조직이 꾸려지는 만큼 주요 보직 인선이 주목되는 이유다.

우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상임고문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두관, 박용진 의원도 조만간 이 후보와 만난 후 역할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관례대로 당 최고위원단이 당연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각 부문별 실무를 담당할 본부장급으로는 3선 의원들이 대거 배치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다선 중진 의원들은 공동 선대위원장 등 중량급 보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당 사무총장은 통상 총무본부장을 맡는다.

아울러 우선 확충이 필요한 핵심 요직에는 총괄, 상황, 전략 등 3대 본부장이 거론된다.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과 수행실장, 후보의 '입'으로 역할을 할 수석대변인 이하 공보단도 다양한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각 부문별 본부에서 올라오는 주요 현안을 관리하는 총괄 본부장은 공동으로 맡을 가능성이 높다. 원팀 화합 상징성을 위해 경쟁 캠프나 친문 중진이 이재명계 중진과 함께 기용되는 안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후보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기민한 대응을 위해서는 각종 선거와 의정활동 경험이 많은 3선 이상의 비(非)이재명계 의원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체적 선대위 배치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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