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금마저수지, 천연기념물 원앙 집단서식 포착
익산 금마저수지, 천연기념물 원앙 집단서식 포착
  • 소재완
  • 승인 2021.10.21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12마리 원앙 촬영 이어 이달 70여 마리 집단서식 모습 발견…시, 금마저수지 주변 청정 생태환경 지속적 유지 추진
익산 금마저수지에서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원앙 모습/사진=익산시 제공
익산 금마저수지에서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원앙 모습/사진=익산시 제공

익산시 금마면 서동생태관광지 일대에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Aix galericulata) 7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익산시는 지난 7월 지역 생태연구가로 활동 중인 유칠선 박사가 원앙 새끼를 포함해 12마리를 첫 촬영 한 데 이어 이달 70여 마리의 원앙이 암수를 이뤄 집단서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번 원앙이 발견된 금마저수지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많고 주변 환경이 청정해 원앙의 먹이 활동이 원활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쉽지 않아 원앙의 집단서식지 역할에 주요한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원래 원앙은 상수리나무와 달팽이, 나무 열매류 등 먹잇감이 풍부한 청정 산간계곡에 서식하는 겨울 철새지만 서식환경에 의해 텃새화 된 조류로 알려진다.

금마저수지 주변은 수변 서식공간 증가 및 다양화가 이뤄져 원앙 외에도 흰목물떼새·큰고니·큰기러기 등 다양한 조류들이 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 수달의 서식 흔적도 포착, 생태연구가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생태계 군집 규모와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종인 수달의 서식은 금마저수지 생태계의 전반적 건강성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금마저수지의 지속적 청정 상태 유지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과거 하천 변 등에서 폭넓게 분포했던 수달은 도시화와 하천 개발 등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에 밀려 현재는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이에 시는 그동안 진행해 온 금마저수지 주변 서동 생태관광지 조성에 더해 수변데크와 수변림 조성 등 안전하고 쾌적한 생태관광지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생태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참여형 사업발굴과 운영을 활성화하고 생태체험 및 환경교육장으로의 활용을 위한 환경교육센터 지정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송민규 환경정책과장은 “생태환경보건사업으로 인해 금마저수지 등의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최근 희귀 조류들의 서식 모습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며 “생태 보호를 위해 저수지에서의 낚시행위 금지는 물론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태환경 보존에 적극나서 더 많은 청정 조류와 야생동식물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