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은 교육정책 수립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도교육청은 20일 5층 정책협의실에서 ‘2021. 학생 정책제안, 정책을 부탁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정책을 부탁해’ 공모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교육방향이나 학교생활에 필요로 하는 의견을 제시·공유함으로써 교육공동체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를 전북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우수 정책으로 ▲학급예산으로 학급자치 실현(전주서곡중 조경준) ▲우천시 학생들 신발 자유롭게 착용(전주신일중 심재원) ▲학교학생회 공약이행비 지원(남원고 강민서)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스터디카페 운영(전주온빛중 정인서) ▲교실에서 운동장 이동 시 장애인휠체어용 경사로 조성(소성중 김율아) 등이 선정됐다.
또 ▲정기고사 후‘꿈의 주간’진로프로그램 운영(전주풍남중 정재민) ▲올바른 역사관 형성을 위한 역사인식교육 의무화(동암고 허준서) ▲체인지메이커교육 활성화 지원(동암고 김성민)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사이버상담실 운영(전일고 오주찬) ▲안전사고 위험을 학생이 직접 신고하는 ‘우리들은 학교 안전지킴이’(군산고 이대희) 등도 우수 정책으로 꼽혔다.
전북교육청은 시상식에 이어 김승환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정책을 제안한 학생들과 차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동암고 김성민 학생은 “체인지메이커 활동은 학생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정해지지 않는 정답을 찾는 활동으로 기존의 교육제도를 크게 바꾸지 않고 학생의 자율성과 교육의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교육과정과 같은 프로그램 개설 또는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계획하는 교사, 학생의 신청에 의해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주서곡중 조경준 학생은 “현재 제도적으로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학생자치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지만 학생들이 학급의 예산을 스스로 세우고 집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학생자치를 발전시키고 학생 인권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학급자치’가 활성화되고 실현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학생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정책 잘 들었다.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참여한 학생들의 제안을 보완하고 협력해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