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 5년새 60조원 늘어"
정운천 "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 5년새 60조원 늘어"
  • 고주영
  • 승인 2021.10.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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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전세대출 59.2% 청년층…가계부채 1년새 12.8% 증가"
청년층 가계대출 증가세에 선제적인 관리 대책 마련 시급"

한국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2021년 6월말 기준, 1.806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8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전세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48조5,732억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말 대비 95조7,543억원(181.2%)이 증가했고, 1년 새 26조원이 늘었다.

여기에 부동산 영끌 대출 열풍에 전세난까지 덮치면서 2017년 29조1,738억원이었던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문재인 정부 5년 만에 88조234억원으로 급증했고, 전체 전세자금대출 잔액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달했다.

특히, 20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7년 4조3,89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에는 24조3,886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되어 2021년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율 역시 전년 동기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2021년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선제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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