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숙 "전주시 특화도서관, 실적위주 진행"
이남숙 "전주시 특화도서관, 실적위주 진행"
  • 김주형
  • 승인 2021.10.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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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의회 이남숙 의원 시정질의서 특화도서관, 유아숲체험원, 숲놀이터 등 문제점 지적
- "산등성이에 만든 도서관, 집중호우로 일부 공간 허공에 뜬 채 임시방편 조치" 대책 촉구
이남숙 전주시의원
이남숙 전주시의원

전주시 특화도서관 건립과 숲놀이터 조성 사업 등이 실적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전주시의회에서 나왔다.

특히, 한 도서관의 경우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는 등 안전에 관한 문제도 지적됐다.
 
13일 열린 전주시의회 임시회애서 이남숙(동서학, 서서학, 평화1·2동)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해당 사업들이 평가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는 의문점을 제시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시는 인문도시 구축을 위해 민선 6기에 이어 7기에서도 ‘책 읽는 도시’를 역점 시책으로 정하고, ‘책의 도시 인문교육본부’를 신설하는 등 각종 도서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 특화도서관은 건립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 4월 개관한 학산 숲속시집도서관의 경우, 가설건축물로 만들어 별도의 법적 안전기준이 없다.

더욱이 학산 숲속시집도서관은 편평한 대지가 아닌 산등성이 경사면에 조성,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돼 도서관 한쪽 공간이 허공에 떠 있는 상태로 현재 임시방편으로 처리돼 있다.

또 쏟아진 토사의 퇴적물로 인해 산 아래 ‘맏내제’의 경우 각종 생태 환경 위협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토론을 통해 실태를 파악해 사업을 추진했다면 현재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민의 혈세와 행정력 낭비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학산도서관 옆의 유아숲놀이터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학산의 유아숲체험원의 경우 협소한 공간에 억지로 설치하다보니 놀이기구는 매우 높고, 좁고, 가파르게 조성돼 있다. 또 미끄럼틀의 착지 지점은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낭떠러지와 맞닿아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유아가 이용하는 공간 치고는 너무 가파르고, 베어낸 나무를 대충 얼기설기 엮어놓은 놀이기구들에 아이들이 베이고 찔려 다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숲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놀며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시설 점검과 안전기준 마련, 사고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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