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사대부고, 전주에코시티로 이전 모색
전북사대부고, 전주에코시티로 이전 모색
  • 고병권
  • 승인 2021.10.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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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부터 학생, 학부모, 교직원 설명회와 27일 구성원 의견조사 실시 -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의 전주에코시티 이전이 모색된다.

전북교육청과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이하 ‘사대부고’)가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신설하는 것을 제안하기 위해 사대부고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몇 년간 대규모 공동주택개발에 따라 전주시 인구 비중이 완산구에서 덕진구 지역으로 수평이동하고 있고, 이로 인해 덕진구 지역에는 초·중학교가 계속 증가 중에 있으나, 고등학교수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교육부의 고등학교설립 승인  통제로 인해 추가 설립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덕진구의 북부권인 송천 1~2동, 호송동 지역 등으로의 학령인구 쏠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일반고 설립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 2021년도 현재 덕진구 지역에 소재한 학교수 비중을 살펴보면, 전주시 초중 전체학교수(초75교, 중 40교) 중 초등학교는 48.0%(36교), 중학교는 47.5%(19교)씩이 각각 배치되어 있으나, 일반고수는 전체학교수(국공사립 23교)의 39.1%인 9개교에 그치고 있어 덕진구 지역 일반고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주지역 일반고등학교 분포를 보면, 국립고 1교(4.3%), 공립 6교(26.1%), 사립 16교(69.6%)가 있어 공사립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국립학교 설립이나 이전은 교육부의 재정투자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공립학교 신설?이전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도록 하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이를 통과하기가 매우 힘들고, 사립학교 이전은 여러 가지 법적?제도적 한계로 인해 전국적으로 실제 성사된 사례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학생 거주지 분포와 고등학교 위치 간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재배치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교육부 등과 협의해 왔으며 전북사대부고를 에코시티 내 고등학교용지로 이전할 대상학교로 검토했으며는 전북대학교와도 이전 신설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

협의 결과 '21년 9월, 3주체(전북대학교, 전북사대부고, 전라북도교육청)는 전북사대부고 이전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실무협의 TF를 구성하고, 이후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학교 관계자 대상 설명회 개최 일시와 의견조사(찬반 여론조사 등) 일정을 확정지었으며, 전북대학교에서는 전북사대부고와 협의하여 학교 신축?이전 관련 학교구성원 의견수립 지침을 마련하였다.

전북사대부고 교육공동체 의견조사 대상은 학교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으로 한정하고, 각 대상별 설명회(이전 제안 및 요구사항 수렴)를 거쳐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투표 응답자 수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학교 신축?이전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찬반투표는 '21년 10월 27일경에 진행할 예정이며, 학교 신축?이전이 결정될 경우 전북대와 전북교육청이 상호 공조하여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이전신설을 추진하게 된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전북대학교는 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전북사대부고 이전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교육공동체 의견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신축?이전을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전북사대부고 이전?신설과 관련해 교육공동체 의견조사가 공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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