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신석정 시인 고택 ‘비사벌초사’ 보존 추진
전주시, 신석정 시인 고택 ‘비사벌초사’ 보존 추진
  • 김주형
  • 승인 2021.10.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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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석정 시인이 거주했던 ‘비사벌초사’ 보존키로 결정, 문화유산 긴급보수 예산 활용
- 초사 인근에 문학관 건립하고 ‘시인의 정원’ 등 시인을 기리는 공간 조성

신석정 시인의 고택이자 전주시 미래유산인 ‘비사벌초사’의 보존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신석정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가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문화유산 긴급보수 예산을 활용해 비사벌초사 보존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신석정 시인이 1961년부터 1974년까지 거주하며 정원을 직접 가꾼 것으로 알려진 비사벌초사는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지녀 지난 2017년 전주시 미래유산 14호로 지정됐다.

시는 비사벌초사 보존뿐만 아니라 비사벌초사 인근에 (가칭)비사벌초사문학관을 건립키로 했다.

특히 한옥마을의 최명희문학관과 고하문학관을 연계해 전주를 빛낸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학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정원을 만드는 ‘시인의 정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초사를 중심으로 시인을 기리는 공간을 점에서 면으로 넓히기로 하고 관련 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신석정’이고 ‘신석정’이 ‘전주’다. 신석정은 전주에서 시를 쓰고 문인들과 교류하고 제자를 길러내고 전주에서 생을 마감했다”면서 “시인이 살았던 비사벌초사를 지키는 것은 물론 신석정 문학관을 건립하고, 비사벌초사를 중심으로 ‘시인의 정원’을 조성해 미래유산에 걸맞도록 기림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석정 시인은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한 목가시인이자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일제의 원고 청탁을 거절하며 신념과 지조를 지킨 항일시인으로, 한평생 창작과 후학 지도에 몰두한 한국 시단의 거성이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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