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8명, 올해 4분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순익 줄어들 것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올해 4분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순익 줄어들 것
  • 이용원
  • 승인 2021.09.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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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4분기 경영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20년 11월~’21년 1월)와 겹쳐 피해가 컸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하더라도 자영업자의 78.5%는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봤으며, 77.5%는 순이익의 감소를 예상했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4분기 예상 실적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16.9% 감소, 순이익 17.9% 감소, 고용인원 9.7%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부진’(21.2%)을 비롯해 임대료 부담(18.6%), 영업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12.1%), 세금 및 공과금 부담(10.2%), 인건비 부담(10.1%) 등을 지적했다.

골목상권 전반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확대해야 할 정부 지원책으로는 ‘세금 감면 등 세제지원’(24.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직접적인 자금지원(21.3%), 임대료 인하 지원(18.7%), 저리 융자 등 금융지원(17.3%) 등을 희망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체계 기준에 현행 ‘신규 확진자 수’ 뿐만 아니라 ‘치명률’이나 ‘중증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영업자의 57.5%는 이와 같은 기준 변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조기에 ‘위드 코로나(With COVID-19, 단계적 일상 회복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찬성 의견도 62.8%로 나타나 반대 의견(29.7%)보다 높았다. 조기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자영업자(334명)의 과반(54.4%)은 적정한 도입 시기에 대해 ‘10월 말’(28.4%) 또는 ‘즉시’(26.0%)라고 응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최근 두 달 넘게 거리두기 3~4단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와중에, 방역 시스템의 실효성은 한계를 보이고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불안감은 최고조인 상황”이라며 “향후 시행할 위드 코로나 정책 설계 시 민생현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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