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합론, 내년 지선 최대변수 부상
민주당 대통합론, 내년 지선 최대변수 부상
  • 고병권
  • 승인 2021.09.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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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경선후보 이어 김윤덕 의원도 탈당인사 복당 통한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제안
- 지역정가, 유기상 황인홍 등 현역 기초단체장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 복당 여부 주목
="경쟁력 있는 무소속 단체장과 입지자 입당땐, 민주당 지선 후보경선 더욱 치열해질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탈당 인사들의 복당을 허용하자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이들의 복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전북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을 떠나야 했던 분들을 다시 받아들여 민주개혁진영 대통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연휴 동안 호남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걱정은 물론 경선이 끝난 뒤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 우려하고 계신다"면서 "고민 끝에 어렵게 (이런)제안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정부 4기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을 민주개혁세력으로 감싸안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번 대선도 1% 차이 아슬아슬한 승부가 될 수 있는 것을 모두가 안다"면서 "더 큰 민주당으로 개혁세력 대통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대선 경선 후보인 박 의원이 공개적으로 탈당 인사들의 복당 등 민주진영 대통합을 주장한 가운데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조직본부장인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도 27일 "탈당했던 분들의 조건없는 입당이 돼야 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내 원팀이 중요하다. 당이 더 확장돼야 하고 힘을 더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탈당 인사들의 복당과 관련해 "(탈당했던) 분들의 조건없는 입당과 입당 과정에서 민주적인 의견 개진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용진 의원에 이어 이재명 후보의 조직본부장인 김윤덕 의원이 탈당 인사들의 복당을 통한 대통합을 주장하면서 무소속 현역 단체장과 유력 후보들의 입당과 복당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전북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황인홍 무주군수, 심민 임실군수, 유기상 고창군수 등 4명의 단체장이 무소속이며 입정엽 전 완주군수를 비롯한 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이 민주당 복당을 추진 또는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과 지방의원 출마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어 복당이 성사될 경우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는 3개월 앞서 열리는 3·9 대통령선거 결과와 연동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전북에서 절대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의 경쟁력, 무소속 돌풍의 재연 여부가 내년 지선의 관전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대선을 향한 민주당의 대통합 추진은 경쟁력 있는 무소속 단체장이나 입지자들의 입당으로 이어지면서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윤덕 의원은 이날 26일의 전북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전날(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약간 졌기 때문에 전북에서 패했다면 앞으로 경선이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긴장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낮은 자세로 결선투표 없이 바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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