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비웃는 꼼수 원정...대책 시급
거리두기 4단계 비웃는 꼼수 원정...대책 시급
  • 조강연
  • 승인 2021.08.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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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모임 이용 제한되자 원정 이동
-4단계 전주서 2단계 김제로 이동시간 불과 20분
-음주운전 등 부작용 우려 대책시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면서 원정 모임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전주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모임이 2인 이하로 제한되지만 인근에 있는 2단계 지역은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임 뿐 아니라 PC방 등 시설 역시 단계에 따라 이용시간에 대한 편차가 커 타 지역 원정 이용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주말 오후 10시께 김제의 한 PC.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에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불과 20~30분 거리에 있는 전주지역은 4단계에 따라 영업이 종료될 시간이지만 김제의 경우 2단계 적용에 따라 예외였다.

전주에 살고 있다는 A씨는 유일한 취미가 게임이라 PC방을 자주 가는데 오후 10시까지밖에 이용할 수 없어서 김제로 오게 됐다면서 집이 전주이긴 하지만 김제까지 이동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서 왔다고 말했다.

PC방 직원 B씨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보통 매일 오시는 분들만 오기 때문에 얼굴들이 대부분 익숙한데 최근 들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매장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른 원정 이용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원정 이용이 늘어날수록 음주운전 등 부작용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정 이용 후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불이익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일일이 원정 이용자를 단속하거나 제한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근절을 위해서는 원정을 갔다가 확진판정을 받는 사람한테 큰 불이익을 줘야 한다면서 불이익을 주지 못할 거면 지연 편차를 두지 말고 거리두기를 동일하게 격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모임은 2인 이하로 제한되며, 카페와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만 매장 내 이용이 가능하다.

또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은 집합금지되며,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행사와 집회는 할 수 없다.

반면 2단계가 적용중인 김제의 경우 모임은 시간에 제한없이 8명까지 가능하며, 유흥시설 등은 오후 12시까지, PC방 등은 시간에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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