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는 26일 진안의료원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동부권 주민의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전북도가 도립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신속한 처리도 호소했다. 지방의료원 특성상 예산지원 없이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해당 법률 개정안은 성장촉진지역에 있는 지방의료원에 대한 국비지원 근거가 담겨있다.

협의회는 이날 진안홍삼연구소에서 제266차 월례회를 열고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진안의료원 도립화 및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군의회 의장들은 “진안의료원은 공공성을 중시하는 공공병원 특성과 지역 여건으로 인해 매년 30억원 이상 적자가 계속되다 지난해는 44억원까지 손실이 발생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진안의료원의 실태를 설명했다.

또 “진안·무주·장수 지역은 상급·일반 종합병원이 없고, 병원급은 진안의료원이 유일하다”면서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유일하게 지자체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진안의료원의 현실을 전북도는 외면하지 말고 도립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화 회장은 “균형적인 공공 의료체계 확충을 통해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보장해 국가적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국회와 전북도 등에 보낼 예정이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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