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전주지역 영세상인 '한숨'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전주지역 영세상인 '한숨'
  • 조강연
  • 승인 2021.08.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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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심각하면서 전주지역 영세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코로나19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그라들지 알았지만, 상황은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라는 목소리다.

전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0대)씨는 "방역수칙만 철저히 지키면서 기다리면 상황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다"면서 "버텨보려고 배달도 해봤지만 매출에 큰 변화는 없고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정모(30대·여)씨도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는데 누가 옷을 사겠냐"면서 "이번 추석 대목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오는 27일부터 전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지역 내 영세상인들이 한계에 내몰린 상황이다.

실제 25일 낮 12시께 전주시 중화산동 일대. 4단계 격상 전임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인근은 한산했다.

점심시간이라 한참 바쁜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이 손님을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30대)씨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저녁보다 점심이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점심에도 손님이 없다"면서 "4단계로 격상되면 저녁 손님은 없다고 보고 점심에 의지해야 하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영세상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세상인 최모(30대)씨는 "코로나19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영세상인들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금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25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오는 27일부터는 오후 6시부터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이용이 가능하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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