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출마 선언…"정상국가, 선진국 시대 열겠다"
홍준표 대선출마 선언…"정상국가, 선진국 시대 열겠다"
  • 고주영
  • 승인 2021.08.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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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무결점 후보만이 야권 승리 쟁취"
"대통령 중임제 개헌 공약…공수처 폐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비대면 대선출마 회견을 열고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면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은 선진국의 길이냐, 베네수엘라의 길이냐를 가늠하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선진국 시대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지금은 정권교체를 통해 나라를 바로 잡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 이제 더 이상 검증될 일이 없다. 검증되고 준비된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며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국정철학과 국가운영의 기본이념은 좌우 이념을 넘어선 국익우선주의"라며 "국익우선과 국민중심의 나라경영으로 정치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국정대개혁 7대 과제도 공개했다. 그는 "정치 행정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중임제로 추진하고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하며 국민기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천명하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선진국형 경제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개인과 기업을 옭아매는 부당한 규제와 간섭을 대폭 줄이고 시장의 자유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도심 고밀도 개발, 공공부문 쿼터 아파트 도입으로 공급을 대폭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통령 긴급명령 동원 포함 노동개혁 추진 △로스쿨 폐지 및 사법시험 부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및 경찰 국가수사국 독립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 △KBS, MBC 민영화 등을 공약했다.

이어 홍 의원은 대선출마를 한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폄하하는게 아니고 26년 검찰 사무를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겠느냐,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합당이 결렬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향후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안 대표는 어차피 단독 출마는 안할 것"이라며 "제가 당 대선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합당은 하지 않더라도 과거 DJP연대처럼 세력간의 연대로 정권탈환에 나서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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