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복흥우체국 정덕원 주무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순창 복흥우체국 정덕원 주무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 이용원
  • 승인 2021.08.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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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스피싱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우체국 직원의 침착하고 발빠른 대처로 고객의 소중한 돈 2,000만원을 보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전북지방우정청(청장 허원석)에 따르면 순창 복흥우체국 정덕원 주무관은 경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를 받은 고객 이모씨(여, 86)의 소중한 돈 2,000만원을 보호해 피해를 예방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틈 타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및 백신 접종 등을 빙자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거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자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 시도가 증가하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검찰청 또는 금감원 등을 사칭하여현금을 찾아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고 하거나, 정부의 긴급 지원자금 대출 신청 등 허위정보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3시 50분 경 우체국 고객 이모씨는 순창 복흥우체국을 방문해 본인의 통장에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하려고 했다. 고령자인 이모씨가 고액의 현금 인출을 요구하자 우체국 직원(정덕원 주무관)은 고객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해서 설명하며 현금 인출 사유를 물었다. 직원에게 이렇다 할 사유를 말하지 못하고 요즘 전화가 많이 와서 불안하다는 등의 대답을 하자 직원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이모씨에게 전화통화 내역을 보여달라고 하자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왔다고 대답했다.

직원은 현금 부족 사유를 들어 수표발행으로 시간을 지연시키며 인근 파출소에 보이스피싱 의심 출동 신고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모씨와 함께 이모씨의 집으로 가 경찰을 사칭해 우체국에서 현금을 인출해서 집에 보관하면 찾으러 간다는 사기 내용을 확인하고, 이모씨의 아들에게 연락해서 보이스피싱 상황임을 설명하고 피해를 예방해 이모씨를 안전하게 귀가시키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이에 허원석 청장은 해당 직원과 직접 통화해 격려하고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한 순창경찰서도 복흥파출소를 통해 지난 9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덕원 주무관은 “별일 아닌일로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며 "평소에 보이스피싱 관련 교육을 숙지하고 있던 것이 도움이 됐고 직접 예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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