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해야"
"전북에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해야"
  • 고병권
  • 승인 2021.08.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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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연구원, 이슈 브리핑 통해 전북에 행양과학관 등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 필요성 주장
-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바다 불구, 국립해양문화시설 부재로 해양문화 향유 기회 불균형
- 해양수산부, 수도권 및 내륙권 지역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및 미래해양관 건립 추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바다를 보유, 해양자원이 풍부한 전북에 국립해양문화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해양자원 및 해양 여건이 우수한 전북에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등대박물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등 국립해양문화시설이 없어 해양문화 향유 기회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북연구원(원장 권혁남)은 이슈브리핑 ‘바다해양자원이 풍부한 전북,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하다(통권 246호)’를 발간했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전북의 해안선은 548.5㎞로 우리나라 전체 해안선의 3.7% (14,962.8㎞)를 차지하고 있고, 육지부 해안선 249.05㎞ 중 자연 해안선은 40.4%, 인공해안선은 59.6%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도의 바닷가 면적은 3.06㎢로 전체 바닷가 면적(17.65㎢)의 17.3%를 차지하고 있어, 전남(50.4%)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해양 연안 11개 지역 중 전라북도의 어촌체험 마을 이용객수 비율은 전국에서 4번째(12.1%)다.

이처럼 해양자원 및 여건이 우수한데도, 해양이 있는 지역 중 유일하게 전북이 해양문화시설이 없다는 것이 전북연구원의 지적이다.

더욱이 이같은 내용은 해양수산부 국책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도 지난 2013년 지적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도‘제2차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2013~2023년)'를 통해 해양문화시설을 전남과 경북이 전체의 55.8%를 보유하고 있는 등 불균형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수도권의 해양 문화 향유 기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국립인천박물관을 건립과 내륙권의 균형발전 실현 및 내륙 지역민의 해양의식 고취를 위해 청주에 미래해양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연구원 이동기 선임연구위원은 “전북은 해양자원 여건 및 자원이 우수하고 미래 해양문화 관광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해양 문화시설이 부재하기 때문에 해양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균형발전 차원 측면에서도 국립해양문화시설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립해양문화시설 건립을 위해 4차산업 및 해양에너지 등을 연계한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근대유산 박물관, 국립미래해양교통과학관(또는 박물관) 등의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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