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만 거창한 지구 환경 살리기
입으로만 거창한 지구 환경 살리기
  • 전주일보
  • 승인 2021.08.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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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앙이 잇따르고 환경 파괴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 만연 등 인류가 지구 환경을 파괴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8일에는 그리스 에비아 섬에서 45의 폭염에 따른 산불로 수천명이 탈출하는 지구 종말의 광경을 나타냈다는 뉴스가 있었다.

우리가 겪는 더위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이고 호주의 대홍수,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 폭염, 북극해빙 감소로 인한 해수면 높아지기 등 열거하기도 벅찰 만큼 지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속하면 대기 순환경로가 바뀌고 지열의 변화 등에 따른 자연환경 변화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인류다.

그런데도 인류는 이 재앙을 멈출 생각이 없다. 앞으로 올 변화를 두려워하는 일부 전문가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겉으로만 걱정할 뿐 실천할 의지는 없어 보인다. 과거 트럼프는 당선하자 바로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미국이 가장 많은 부담금을 내는 협약에서 탈퇴하여 미국의 이익을 지킨다는 뜻이었다.

지구 기상 악화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나라, 자연을 파괴하고 탄소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니 당연히 많은 부담금을 내고 지구 기상 위기를 해소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해야 할 나라가 미국이다. 바이든이 당선되고 나서 바로 기후협약에 돌아갔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과 세계 사람들은 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마음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925, 국회가 기후위기비상대응촉구결의안을 의결하고 지구 기온 1.5상승을 억제하겠다고 했지만, 정부나 국회가 이를 위해 내놓은 대책이나 실천 방안은 허무하다. 정부가 지난 85일 내놓은 ‘2050 탄소중립선언에 이어 87탄소중립 시민회의를 결성했다 지만, 그 탄소중립 계획이라는 게 시쳇말로 웃긴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탄소중립의 적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석탄발전을 2050년까지 계속한다는 게 정부의 탄소중립계획이다. 지금도 서천에서는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 당장 멈추어야 할 석탄발전소를 새로 짓는 이유는 석탄발전소를 못 짓게 하고 발전을 중지하게 되면 보상 문제 등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구 환경을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도 늘 말뿐이다. 공동주택단지에 투명 페트병 수거함도 과태료를 물리네 하고 요란을 떨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 라벨을 떼고 납작하게 눌러서 배출해야 한다고 써 붙이긴 했어도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훌륭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도 혼자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녀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구가 병들어 어느 시점에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기상이 악화한 뒤쯤에나 후회할 짓들을 아무런 생각 없이 자행한다. 남들이 다 하지 않는 짓을 나만 하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코로나바이러스에 지겹도록 당하면서도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의 죄업은 후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 후손들이 나쁜 조상들이라고 원망할 날이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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