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나눔 곳간, 취약계층 지원 복지안전망 자리매김
익산 나눔 곳간, 취약계층 지원 복지안전망 자리매김
  • 소재완
  • 승인 2021.07.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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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6개월 만에 총 229회 6억 3,000만 원 상당 기부금·품 모금…시민 1만 1,423명에 후원 물품 지급 사회안전망 역할 실현
익산 나눔곳간 내부 모습
익산 나눔곳간 운영 모습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시민들을 돕기 위한 ‘익산 나눔 곳간’이 익산형 복지안전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초 개장한 ‘익산 나눔 곳간’이 개장 6개월 만인 6월 말 기준 229회 총 6억 3,000만 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모았다. 1일 평균 1.27명이 나눔 곳간 기부 행렬에 동참한 셈이다.

또 현재까지 이용객은 1만 1,423명으로 1일 평균 63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시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익산시가 전북 최초로 운영하는 나눔 곳간은 시민·단체·기업 등이 자발적인 물품과 성금 등을 후원해 곳간을 채워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이나 휴폐업 등으로 경제위기에 봉착한 시민들에게 후원 물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구 익산경찰서 자리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 내에 위치해 익산시와 원광종합사회복지관이 민관협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들은 지역 각 읍면동을 거쳐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선정, 직접 나눔 곳간의 방문을 통해 1회에 한해 5만 원 상당의 물품을 선택해 지원받는다.

나눔 곳간은 29개 읍면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찾아가는 이동 곳간’도 운영해 기부 물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위기 가구에 대해선 배달서비스도 시행해 큰 호응이 이어진다.

시는 나눔 곳간의 이 같은 빠른 안착 원인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기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 시민들은 물론 타 지역에서 소식을 듣고 힘을 보탬으로써 익산만이 아닌 전국의 ‘익산발 나눔’이 됐다는 게 시 판단이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송 모 씨는 언론 매체를 통해 익산의 나눔 곳간 소식을 접하고 익산시를 찾아 7,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또 익산시상공회의소는 성금 1,000만 원과 함께 고춧가루 50만 원 상당을, 익산불교사암연합회에선 라면 2,000개를 보내는 등 지역의 다양한 계층에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시는 앞으로 나눔 곳간을 기반으로 민관협력의 촘촘한 지역 사회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위기가정 발생 시 지원까지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이용 시간을 탄력적으로 확대, 지역 취약계층의 지원군 역할로 자리매김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시민 모두가 힘을 내 극복하고,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기부와 나눔이 공존하는 따뜻한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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