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자!
농촌에서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자!
  • 전주일보
  • 승인 2021.07.28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 재 호 / 전북농협 본부장
정재호 / 전북농협 본부장

지난 22일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가 지나고 사람들이 하나둘 여름휴가를 떠나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느 해보다 늦고 짧은 장마가 지나고, 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습할 것이란 기상청 예보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및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지 말라고 한다. 거리를 두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여름휴가를 어디서 어떻게 안전하게 보내야 할지 걱정과 고민이 많을 것이다.

 아이들의 여름방학과 휴가를 안전하고 유익하게 보내기 위한 장소를 고민하는 가족에게 특별한 여행을 제안하고자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집에만 있기 답답한 요즘, 한적하고 풍요로운 농촌마을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체험, 휴양까지 1석 4조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농촌마을이 우리 주변에는 참 많이 있다. 아이들뿐만이 아닌 부모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이 함께 안전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부모들에게는 농촌 풍경과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이 감성적인 동정이나 향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마을을 휘젓고 뛰어다니며 지내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필자가 여름휴가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유년 시절 여름방학에 할아버지·할머니 댁으로 놀러 가서 들이나 산으로 뛰어다니며 수박, 참외, 옥수수를 먹고 양파망과 대나무로 만든 매미채로 매미와 잠자리도 잡고, 냇가에서 멱 감던 마냥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하지만 최첨단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어디 먼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일 수가 있다. 여름 휴가철만이라도 가족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마을을 찾아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과 시골의 향수를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농촌여행에서는 우리가 매일 식탁에 앉아 가족과 정다운 얘기를 나누며 맛있게 먹고 있는 먹거리가 식탁 위에 올라올 때까지 흙, 물, 공기, 햇빛을 이용해 농산물을  생산해주는 우리 농민의 고마움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시골의 향수를 갖고 있는 도시민들의 농촌에 대한 사랑과 방문은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농업과 농촌은 우리의 생명산업을 책임지고 있다. 우리 모두는 농촌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유지·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 농협에서는 농촌의 일상과 자연, 힐링, 놀며 배우는 감성 체험을 통해 도농교류 활성화와 도시민에게 건전하고 안전한 휴식 제공과 더불어 농업·농촌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팜스테이’를 추진하고 있다. ‘팜스테이’란 농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팜(farm)’과 머문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를 합성한 말로,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촌의 일상을 체험하는 농촌체험관광을 의미한다. 전북에는 20개, 전국적으로 290여개 마을이 조성돼 있다. 각 마을마다 우수한 자연경관과 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과 이벤트가 잘 준비되어 있다. 어느 지역을 찾을 것인지, 무엇을 즐길 것인지가 고민이라면 농협이 함께하는 팜스테이(www.farmstay.co.kr)나 농촌여행(고팜, gofarm.nhtour.co.kr)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북도에서도 전라북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와 올여름 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장을 방문하는 농촌 여행객에게 전북형 농촌관광 브랜드 ‘농촌공감여행’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농특산물을 제공하는 ‘농산물 리워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농촌공감여행 인증경영체 방문 시 ‘체험·숙박·식사’ 이용금액 일부 또는 농특산물을 지원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7월~8월) 동안 가족, 친구 등 참여를 희망하는 1인 이상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전라북도 농촌관광 홈페이지(www.jbft.co.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휴가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채우는 시간이어야 한다.  일년 반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도시민과 아이들에게 농촌은 정서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취적의 장소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우려하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치유와 힐링을 겸한 자연친화적인 농촌여행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폭염속에서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