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앞두고 벌써부터 '시끌’
내년 지선 앞두고 벌써부터 '시끌’
  • 고병권
  • 승인 2021.07.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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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도 월등히 높은 전북 정치구도상,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시각 팽배
-특정 지역 중심으로 권리당원 편법 모집·입지자 건강이상설 등 비방전 치열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일부 시·군에서 후보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등 특정정당 독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와 다름없다는 전북에서는 권리당원 확보를 둘러싸고 입지자들간의 갈등을 고조되고 있으며 각종 비방과 흠집내기 등이 횡행,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도지사를 비롯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중 익산과 무주, 임실 고창을 제외한 11명의 단체장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월등하게 높은 전북의 정치 지형상,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공천장을 향한 입지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정가는 전주시와 군산시, 정읍시, 완주군, 장수군 등을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고 있다. 실제, 이들 지역에서는 권리당원이 모집에서부터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권리행사 시행일은 내년 3월 1일로, 이보다 6개월 전인 올해 8월 31일까지 입당해야 권리당원 자격이 부여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권리당원 확보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특정 공무원이 향후 단체장으로 출마할 후보들을 위해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출마를 검토 중인 도의원들이 이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일부 입지자들은 당원 모집 숫자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지자들간 비방전도 물밑에서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력후보자가 자신 및 가족의 지병으로 출마가 어렵다는 설이 제기되거나, 입지자의 전과를 거론하며 공천배제가 확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지역에서는 한 입지자가 탈당 이력으로 인해 감점이 지나치게 높아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설 등이 유포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낙점을 받았다거나, 현직 단체장의 지원받고 있다는 말도 회자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더욱 혼돈의 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워낙 높은 지역의 정치구도로 인해 민주당 공천권을 향한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벌써 시작되고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후보에 대한 마타도어나 불법 또는 편법적인 당원 모집은 결국 정당의 신뢰도 추락은 물론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등 문제가 많은 만큼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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