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자원봉사센터 운영 ‘좌초 위기’
완주군자원봉사센터 운영 ‘좌초 위기’
  • 이은생
  • 승인 2021.07.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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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회, 업무 불성실 등 이유로 직원 인건비 1억여원 삭감
-김영석 이사장 “삭감 이유 진실 밝혀라” 촉구
-전반기 예산 전액 소진, ‘8월부터 지급할 인건비 없어’...파행 운영 불가피

완주군자원봉사센터 운영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완주군의회가 지난 22일 열린 제261회 제2차 본의회에서 완주자원봉사센터(이하 완주자봉센터) 인건비가 포함된 예산 1699,000원을 추경 예산안에서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완주자봉센터 김영석 이사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8월부터는 자봉센터 직원 5명의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게됐다. 

향후 직원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법정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완주봉사센터 김영석 이사장이 지난 23일 완주군 브리핑룸을 찾아 이사장직 사퇴에 대한 배경 등을 거론하면서 그간의 사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먼저 어떠한 이유와 명분이 있더라도 직원들의 인건비를 삭감해서는 안된다는 취지하에 지난 1년여동안 완주군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읍소하고, 사정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초라하니 직원들 볼 면목이 없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완주군의회가 삭감한 완주자봉센터 예산 16500만원 중 1699000원을 이번 추경안에 반영해 군의회에 재 상정했지만 부결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예산 삭감이 과연 완주군민을 위한 것인지, 군민의 대변인이라는 미명을 등에 업고 완주자봉센터에 대해 갑질하는 것인지, 아니면 직권남용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완주군의회 의원들이 주장하는 자료 요구 불이행에 대해 의원들이 요구하는 이사회 회의록, 카드사용내역, 기탁금 사용내역, 문제 있다는 센터와 자원봉사자 대상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조사결과를 다 제출했다그런데도 왜 인건비를 삭감했는지 알 수 없다. 완주군의회는 지금이라도 삭감 이유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의회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완주자봉센터 활성화 자구책 마련 부족 의회와 집행부의 이사회 회의록 공개요청 거부 등 비협조적 대응 추경 심의 기간 중 지속적인 자료 요구에 대해 계수조정일 당일 자료 제출이유 등의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다고 답했다.

완주군의회 한 의원은 그동안 완주자봉센터 직원들에 대한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와 민원 갈등해소 노력을 요구했지만 해소된 게 없었다. 또한 운영서류 등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행된 게 없어 경각심 차원과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뜻도 실어 예산 삭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이 지난해 말 완주군의회에 상정한 2021년 완주자봉센터 지원보조금은 총 459881000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자원봉사센터 운영비·인건비 36249000, 프로그램지원비 3000만원. 활성화지원비 5000만원 등이다.

또한 희망나눔가족봉사단 운영비 300만원, 찾아가는 맞춤형 재능봉사단운영비 500만원, 봉사자코디네이터 지원비 58966000, 봉사자 상해보험료지원비 6666000원이다

이중 자원봉사센터 운영비·인건비 15000만원과 자원봉사센터 프로그램지원비 1500만원 등 총 16500만원이 삭감된바 있다. 인건비 50%가 삭감된 셈이다.

이에 완주군은 이번 추경안에 삭감된 인건비 겪인 1699000원을 완주군의회에 재 상정했지만, 본회의에서 투표결과, 찬성3, 반대5, 기권2, 무효1표로 부결됐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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