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화물차 교통법규 위반 ‘심각’...인명피해 우려 높아
전북지역 화물차 교통법규 위반 ‘심각’...인명피해 우려 높아
  • 조강연
  • 승인 2021.07.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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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교통법규 주요 위반건수 지난 한해 14만 2,000건

-최근 3년간 전북지역 화물차 사고 3438건...217명 사망, 5114명 부상

일부 화물차량이 과속과 신호위반 등 난폭운전을 일삼으면서 일반 운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와 달리 차체가 큰 화물차량이 과속 등 난폭운전을 할 경우 다른 운전자들이 더욱 위협을 느끼는 만큼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전주에 살고 있는 이모(30)씨는 완주군 모악산 인근에 약속이 있어 평화동 자택에서 차를 운전해 목적지로 이동했다.

그러던 중 한 대형덤프트럭이 옆으로 달리기 시작하더니 순간 이씨가 달리고 있는 차선까지 침범했다.

다행히 이씨는 속도를 급하게 줄여 사고를 면했지만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긴장한 상태로 운전해야만 했다.

이같이 경찰의 꾸준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화물차 난폭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 모두 각종 사고를 유발하는 심각한 행위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단속된 화물차 주요 교통법규 위반건수는 142,001건으로 하루 평균 390건 가량 적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형별로는 과속 122,835, 신호위반 18,403, 적재불량 등 238, 진로변경 신호 불이행 214, 교차로 통행방법위반 163, 끼어들기 78, 중앙선침범 70건 등이다.

문제는 이러한 화물차 교통법규 위반은 사고 우려가 높고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0일 오전 46분께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안덕원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14t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쳐 4명이 숨지고 1명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트럭은 좌회전이 금지된 삼거리 도로에서 불법 좌회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화물차 난폭운전을 근절하기 위한 처벌이나 단속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직장인 김모(30)씨는 "대형 화물차 난폭운전을 본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 옆에만 지나가기만 해도 불안하다"면서 "단속이나 처벌을 강화해 난폭운전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물차 사고는 3438건으로 217명이 숨지고 5,1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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