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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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일보
  • 승인 2021.07.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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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선/운주초 6학년
이채선/운주초 6학년

투덜대지 않고 
웃으며 
깨끗하게 닦아주는 수세미

나의 우울한 마음
화난 감정을 닦아주는
수세미 같은 내 친구

추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담요

쓸쓸하고 힘든 마음을
따뜻한 말로 녹여주는
담요 같은 내 친구

 

 

<감상평>
채선 어린이가 친구를 수세미와 담요로 비유해서 멋진 동시를 지었습니다. 친구가 수세미처럼 우울하고 화난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준다고 했습니다. 또한 쓸쓸하고 힘든 마음을 담요처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며 수준 높은 은유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채선 어린이가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채선 어린이 역시 좋은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에는 친구와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자신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친구가 하면 덩달아 따라서 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비슷한 뜻으로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나쁜 사람이나 친구와 사귀게 되면 그 사람을 닮아 나쁜 쪽으로 물들게 된다는 뜻으로 좋은 친구를 잘 사귀라는 뜻입니다. 

‘친구는 옛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옷은 최신 유행하는 디자인의 새 옷이 멋집니다. 하지만 사람은 오래 사귀어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일수록 더 좋다는 뜻입니다. 어려서 사귄 친구일수록 우정이 굳건한 경우가 많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친해지기 때문입니다. 채선 어린이 덕분에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으면서 저절로 휴대폰에 손이 갑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난 지 오래된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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