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 日공사 망언에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 한 목소리
여야 대선주자, 日공사 망언에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 한 목소리
  • 고주영
  • 승인 2021.07.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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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충격적 몰상식" 이낙연 "외교수치, 시정하라"· 박용진·유승민 "엄중 문책해야"

여야 대선주자들은 17일 주한 일본대사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에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SNS에서 "눈과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충격적이고 몰상식한 일"이라며 "일본 외교당국자 망언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의 반복되는 망언이 한일관계를 망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엄중하게 요구한다. 당사자에 대해 엄정하게 문책하고,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일본정부를 향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유감'이라고 했지만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며 "일본 외교의 수치를 분명하게 시정하라"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외교관이 주재국 대통령에 대해 한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일본을 조금이나마 아는 제가 보기에 그것은 일본 외교의 수치"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 "이 일은 표현상의 저열함을 넘어 일본 외교 당국이 한국 정부에 대해 가지는 태도가 얼마나 부적절한지를 보여줬다"며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를 면직시키고 즉각 일본으로 소환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외교관으로서 주재국 정부에 대해 기본적인 소양과 상식마저 벗어난 발언을 했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우리나라의 주권과 존엄을 지키는 데 걸맞는 조치를 즉시 취해야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도 우리 정부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말했다.

앞서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도쿄올림픽 기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포함한 한일관계 현안을 묻는 국내 한 언론사와의 오찬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 나라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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