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역량
인간관계 역량
  • 전주일보
  • 승인 2021.07.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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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 옥 / 전주교육대 겸임교수, 한국스피치·웅변협회 전북회장
김 양 옥 / 전주교육대 겸임교수, 한국스피치·웅변협회 전북회장

현대는 감성과 표현의 시대다. 이것은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 관계 역량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감성의 스피치와 호감받는 표현이 핵심이다. 

인간 관계의 주체는 어느 경우든지 ‘자기’다. 자기가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만나 겉으로 표현해야 한다. 

어느 직장이나 모임에 가 봐도 구성원들에게 미움 받는 사람이 한둘씩 있게 마련이다. 이들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꼭 미움 받을 짓만 골라서 한다.

반대로 사랑받는 여성, 존경받는 상사, 신뢰받는 동료들의 행동을 보면 사랑받을 짓, 존경받을 말, 신뢰받을 행동만을 골라서 한다.

 ‘자기 사랑 자기가 지니고 있다’는 말이 있다. 표현 여하에 따라서 인간 관계가 달라진다. 미국의 카네기 공업인협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의 비결’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85%가 인간 관계를 잘해서 성공했다고 대답했다. 

 하버드 대학의 졸업생 중에서 실직자를 대상으로 ‘실직의 이유’를 물었다. 일을 잘 못해서보다 인간 관계가 나빠서 적응을 못하고 그만두게 된 사람이 2배나 되었다.

이 공통점을 무엇인가? 한 마디로 인간 관계의 중요성이다. 그렇다면 어떤 표현이 인간 관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좋은 인간 관계란 호감(好感)을 받도록 표현하는 처세에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잘 생기고 실력이 있어도 외면당한다. 

 호감 받는 조건은 밝은 표정, 밝은 음성, 밝은 내용, 밝은 마음이다. 호감도가 좋으면 능력까지 인정받는다. 호감도가 나쁘면 능력마저 나쁘게 평가받는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도 호감 가는 용모, 호감 가는 표현이다. 첫인상은 호감도가 결정한다. 

사회학자 호반조의 ‘인간관계의 규칙’에서 “모든 사회 관계는 경제의 거래나 선물의 교환과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 한 마디가 일종의 좋은 거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 관계는 행위적(行爲的)인 면에서 볼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작위’의 인간 관계이다. ‘작위(作爲)’란 본래 법률 용어로 ‘의식적인 의사에 의한 적극적 행위’를 말한다. ‘작위의 인간관계’란 어떤 행위를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인간 관계가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슬픔에 잠긴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주거나,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처럼 좋아할 말한 어떤 행위를 하는 경우 인간 관계가 좋아진다. 

그러나 남에게 욕을 하거나 남의 것을 가로채는 행위, 남의 말을 가로채는 행위를 할 경우에는 인간 관계가 나빠진다. 

둘째는 ‘부작위의 인간관계’가 있다. 부작위(不作爲)란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소극적인 행위를 말한다. ‘부작위의 인간관계’는 어떤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 관계가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벌을 내려야 할 사람이 어떤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 관계가 좋아진다. 반대로 은혜를 입은 사람은 상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함구무언(緘口無言)한다면 ‘예의를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나빠진 ‘부작위의 인간관계’이다. 

인간 관계의 친밀도에 따른 단계별 특징과 설득의 효과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한다. 나쁜 인간 관계, 보통의 인간 관계, 좋은 인간 관계, 가장 좋은 인간 관계로 크게 4단계로 나눈다. 

첫째 단계는 불만이나 적의를 가진 사람으로 부탁이나 협조를 얻으려는 설득은 불가능하다.

둘째 단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사이이므로 설득할 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단계는 서로 좋은 사이이므로 웬만한 일에는 합의를 한다.

넷째 단계는 가장 좋은 사이이므로 어떤 부탁이든 쾌히 응해주는 단계이다. 

‘그녀를 사랑하려면 그녀의 개도 사랑하라’는 말처럼 가장 친한 관계가 되면 상대의 단점까지 포용하는 사이가 된다.

인간의 말이나 행동은 마음이 그 원천이다. 호감받는 사람의 기본은 말에 앞서 마음을 잡아야 하며 말에 이어서 행동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우리 모두 ‘언행일치(言行一致)의 인간형’이 되자. 

각 단계에 맞는 설득의 스피치로 터득해야 한다. 혹시 작위, 부작위로 인해서 인간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인간 관계의 실천 방법으로 삼성실주의(三誠實主義)를 실천하자.

첫째는 발 성실로 부지런히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둘째는 입 성실로 상대와 즐거운 대화, 감성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셋째로 손 성실은 편지, 이메일, 문자 등을 자주 보내는 것이다. 모든 일에 긍정적이며 신용을 지키며 생활할 때 성공과 행복의 지름길인 관계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인간 관계 능력을 발휘하여 호감 받는 이미지를 남기며 사는 것이 자기를 풍요롭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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