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로
  • 전주일보
  • 승인 2021.07.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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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지선이 겹친 내년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한꺼번에 바뀌는 일대 전환의 해다. 8일 기준 대통령 선거일인 202239일까지 244일 남았고 202261일 시행되는 지방선거일까지는 328일이 남았다.

대통령 선거를 위한 민주당의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되고 갖가지 방법으로 경선을 위한 토론이 진행되는가 하면 야당에서도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저마다 내가 적임자라며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에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 자신을 발탁해준 대통령에 대들어 인기를 얻은 인물들이 후보감으로 떠오르는 생소한 정치풍토가 만들어져 쓴웃음을 짓게 한다. 과연 그들이 이 급변하는 시대를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시류에 영합한 인기에 매몰되어 인물을 고르지 못하는 선택이 될까 걱정이다.

대통령 선거는 흐름을 더 지켜보아야 알 듯하고 우리는 낙후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는 전북을 새롭게 변화시킬 인물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 같다. 도지사와 각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 능력이 있는 인물이 선택되어야 한다.

얼마 전에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도지사 선거에 현 송하진 지사와 김윤덕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의 3파전이라는 성급한 기사도 나왔다. 물론 김윤덕 의원이 일찍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안호영 의원도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니 그렇게 몰아갈 수도 있겠다.

그러나 김 시장의 불출마 의사에 그들 3명만 후보자로 거론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지금 전북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노인인구만 늘어 급속하게 인구가 줄어들 것이고 초광역화를 서두르는 인근 지역 자치단체들이 제대로 힘을 부풀리면 전북은 그 폭풍에 휩쓸리고 채여 사라질 위기가 다가오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하고 타개하려면 무엇보다 탁월한 판단력과 지도력을 가진 인물이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 묵은 사고방식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오늘의 전북이다. 다른 시각, 재빠른 대응으로 지역 소멸을 막아낼 사람이 필요하다.

적어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오랜 공직 경험으로 요령껏 주민을 요리하면서 현상 유지에 급급한 단체장은 뽑지 않아야 전북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껏 해오던 방식으로 주민의 가려운 곳이나 긁는 행정이 오늘의 전북을 만들었다.

눈치 보지 않고 지역과 전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인물, 정치꾼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찾아 후보자로 옹립이라도 해야 할 오늘이다. 임기 내내 지역을 돌며 표를 다지고 노인들의 환심이나 사는 행정은 이제 그만 막아야 한다. 영달을 위해 자리를 욕심내는 단체장은 스스로 물러나 지역을 새롭게 하는 데 마지막 충정을 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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