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불출마, 전북지사 선거 '3파전' 양상
김승수 불출마, 전북지사 선거 '3파전' 양상
  • 고병권
  • 승인 2021.07.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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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하진 지사 3선 가도에, 김윤덕·안호영 의원 도전 유력
- 김승수 시장 불출마 선언에 세대 교체론 등 쟁점화 전망
- 김윤덕·안호영 "소멸위기 전북, 새로운 리더십 필요"
- 국민의힘 등 야권, 유력 후보 내세워 지지세 확산 모색

 

민선8기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한 김윤덕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지사(사진 좌측부터, 가나다순)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격적인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지역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조기 점화되고 있다.

특히,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선 8기 전북도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이 송하진 지사와 김윤덕, 안호영 국회의원의 3파전으로 굳어지고 세대교체가 새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1일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시장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라며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와 세대교체의 한 중심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며 남은 1년 동안 시정운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불출마 결심의 배경으로 "전북의 정치력은 매우 빈약한 상황인데, 정치인이 시대의 아픔앞에 서서 이를 헤쳐 나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다"면서 "시대의 난제인 공정이나 4차산업혁명에 등에 해법을 제시하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이처럼 김 시장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정신과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전북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일갈하면서 불출마를 선언, 3선 도전에 나서는 단체당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입지자들의 도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있는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현재 민주당에서는 송하진 도지사의 3선 가도에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과 안호형 국회의원(완주진안장수무주)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송하진 지사는 현재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다.

송 지사는 지난달 29일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선거는 도전자와 방어자가 있는 경쟁으로, 방어자 입장에서 도전자 윤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먼저 한다, 안한다’는 꿈을 표현하는 것은 상식과 맞지 않다"면서 도전자가 정해지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송 지사는 "전북 사랑은 운명이다"고 강조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반면 김윤덕 국회의원은 지난 연말 일찌감치 도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히는 등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김 의원은 "전북은 현재 인구 유출과 고령화가 심각해지며 인구 180만 마저 붕괴되었고,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전북의 모든 지표가 하향곡선으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안전지향적인 행정가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가가 필요하다.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변수와 복합적인 상황을 과감하게 헤쳐나갈 정치인 출신이 전북 도정을 맡을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북의 과감한 변화를 이끌어 청년들이 떠나는 전북이 아니라, 청년들이 살고 싶은 전북, 잘사는 전북을 만들고 싶다. ‘공격적 행정’으로 전북 도정의 대변화를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은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소멸위기 전북의 회생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의원은 특히  "인구, 경제 등 침체에 빠져 있는 전북에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전북을 K-뉴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혁신가의 눈으로, 전북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전북의 경제구조 개편을 실행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북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도민의 역량을 모아내고, 중앙 정치에 대해서는 추진력을 갖춰 관철시키는 그런 리더십이 침체된 전북의 활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내년 지방선거가 김승수 전주시장의 불출마로 세대 교체는 물론 주류세력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민주당내에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민주당 경선 승자가 본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때 대통령 선거 후보자 결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야권의 도지사 후보는 아직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준석 대표 바람과 서진정책으로 전북에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국민의힘은 중량급 인사를 후보로 내놓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운천 도당위원장이 전북지사와 전주시장 출마 후보자에는 다음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입지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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