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오찬 회동…"정권 재창출 노력"
이낙연·정세균, 오찬 회동…"정권 재창출 노력"
  • 고주영
  • 승인 2021.07.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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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재명 단일화 가능성 주목
"민주정부 4기 탄생 위해 노력"
"당내 경선 기획 심각한 우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오찬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후보 선출 위한 경선이 '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로 나뉘어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이낙연·정세균 후보의 오찬 회동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양측은 특정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나 추후 전략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선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당내 경선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해 입장을 같이 하면서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 후보와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오찬 회동을 가진 후 입장문을 통해 "10개월 남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의 새로운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역대 민주정부의 가치와 성과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이 예선경선 면접관에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지명했다가 이 후보와 정 후보 등 당내 반발에 2시간 여 만에 이를 철회했다.

두 후보는 "각 후보의 정책, 정체성,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공정한 경선, 선의의 경쟁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당이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또 "정권재창출에 특별한 책임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국내외 과제를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측 윤영찬 의원은 "오늘 후보 단일화 문제는 논의가 이뤄진 적 없다"며 "특정 후보에 대해서 반(反)연대를 만든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 김민석 의원은 "민주정부 가치와 성과를 잘 발전시켜야한다는 지향에 대한 공감이 있었고, 당대 총리를 지낸 분들인데 특별한 책임감이 있다는 점에서 공유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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