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정국 본격화…대권 잠룡들 속속 등판
여야 대선 정국 본격화…대권 잠룡들 속속 등판
  • 고주영
  • 승인 2021.06.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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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서 대권 도전 공식화
"정권교체 힘 모아 확실히 해낼 것…X파일 난 몰라"
여권, 이재명 내달 1일, 이낙연 5일 대권 도전 선언
정세균·이광재, 단일화 합의…추가 합류 후보 '주목'

차기 대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대권 잠룡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레이스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출마 선언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는 7월 1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내달 5일 링 위에 오르면서 대선판 열기가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먼저 윤설열 전 검찰총장이 이날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잠행한 지 118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가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를 통해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부패 완판'의 대한민국이 될 것"라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빼앗긴 주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됐다"며 "저 윤석열은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은 장모 등 처가 의혹에 대해 "검사로 재직 동안 누가나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일해왔다"며 "친인척이든 어떠한 지위, 위치든 간에 예외 없어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X파일에 대해서는 "문건을 보지 못했다.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서 검증 받아야 하지만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일방적인 그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든가 하는건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날 윤 전 총장의 등판과 함께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들의 출마선언도 빨라지고 있다.

여권의 지지율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달 1일 비대면 영상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가 운영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이 지사가 이날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고향인 안동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을 연이어 방문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내달 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을 앞두고 2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단에 제공한 영상에서 "정치인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출마를 공식화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광재 의원과 내달 5일까지 단일화를 합의하는 등 여야 차기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대선판 열기는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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