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위기 극복 위해 뭉쳤다
도내 대학, 위기 극복 위해 뭉쳤다
  • 고병권
  • 승인 2021.06.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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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대학발전협의회 창립총회 갖고 ‘공유·연대’
- 대학 간 학사교류 강화, 비대면 시대 원격교육도 공유
전북대 등 도내 17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북지역대학 발전협의회는 지난 24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창립회의를 갖고 긴밀한 협력에 나섰다. /사진=전북대 제공

도내 대학들의 정원미달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신입생 충원률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존립을 고민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도내 주요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충원률이 전북대의 경우 99.7%를 보이면서 예년과 비슷했다.

하지만 군산대학교의 경우 1736명 정원에 86.5%인 1501명을 모집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전년도 99.8%에 비해 13%p 이상 하락한 수치다.

또 전주대학교는 정원 2570명의 92.5%(2379)를 채우는데 그쳤고 우석대는 1726명 가운데 84.2%인 1453명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원광대학교는 정원 3543명 가운데 2833명만을 채워 충원율은 79.9%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은 전문대도 마찬가지로, 도내 전문대의 신입생 충원률은 90%에 미치지못했다.

이처럼 입학정원 미달, 우수인재의 수도권 유출 가속화, 그리고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 등이 불러온 지역대학의 위기에 도내 대학들이 하나로 뭉쳤다.

전북대 등 도내 17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북지역대학 발전협의회(발기인 정용채 전북대 기획처장)는 지난 24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창립회의를 갖고 긴밀한 협력에 나섰다.

참여대학은 전북대와 군산대, 농수산대, 우석대, 원광대, 전주교육대, 전주대, 호원대, 군산간호대, 군장대, 백제예술대, 예수대, 원광보건대, 전북과학대, 전주기전대, 전주비전대, 한일장신대 등이다.

이날 창립회의에서는 초대회장으로 전북대 정용채 기획처장을 선출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지역대학이 처한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

먼저 대학들은 협의회 운영을 통해 전북지역 대학 간 학사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대학 간 학술교류 협정을 통해 상호 학점을 인정해주거나, 대학별 교육과정과 교류방법, 시기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학사교류 모델을 결정해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뉴 노멀로 자리잡은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활성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는 전북대와 전주비전대가 주관대학으로, 군산대, 우석대, 원광대, 전주대, 호원대, 군장대, 예수대, 원광보건대, 전북과학대, 전주기전대, 한일장신대 등이 협력대학으로 참여한다.

이와 함게 올해 대학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스튜디오 등을 구축하고, 대학 간 학점교류가 가능한 교과목 콘텐츠도 개발 지원한다.

이날 초대 회장을 맡은 전북대 정용채 기획처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본 협의회가 대학의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전북도 유희숙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해 지역 대학의 공유와 연대에 전북도 차원의 지원을 약속, 향후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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