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우리 모두 응원하자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우리 모두 응원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1.06.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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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피는 순서대로 폐교한다'

이는 대학의 암울한 미래를 일컫을 때 회자되는 말이다. 

벚꽃이 남부지방부터 피면서, 수도권에서 먼 벚꽃이 피는 지역에서부터 순서대로 문을 닫는 학교가 생겨날 것이라는 뜻이다.

대한진학 인구감소로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구 통계를 보면 대학 입학학생은 해마다 급격히 줄어 있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020년 7월 발간한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실제 입학 가능한 인원이 41만4126명이라고 추산했다. 대학 입학정원보다 7만8천326명이 부족한 것이다. 

연구소는 특히, 실제 입학 가능 인원이 오는 2024년에는 38만 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대학 정원의 25%를 채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입학정원 미달, 우수인재의 수도권 유출의 가속화, 그리고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 등이 불러온 지역대학의 위기에 전북지역 대학들이 하나로 뭉쳤다.

전북대 등 도내 17개 대학은 지난 24일 전북지역 대학발전협의회를 창립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첫 회의에서 지역대학이 처한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협의회 운영을 통해 도내 대학 간 학사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비대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활성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또 대학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스튜디오 등을 구축하고, 대학 간 학점교류가 가능한 교과목 콘텐츠도 개발 지원키로 했다.

도내 대학의 위기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갈수록 심화할 수 밖에 없다. 또 지방대학의 위기는 고스란히 지역의 위기로 귀결된다.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경제는 침체에 빠진다. 또 지역경제가 악화되면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남은 지방대학의 경쟁력도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에 정부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고강도로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지방대학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도내 대학들의 경쟁력 강화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모쪼록 이번에 출범한 전북지역대학발전협의회가 경쟁력 강화와 교육의 질 향상, 인재양성에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면서 전북도는 물론 정치권, 경제계 등 모두가 도내 대학 살리기에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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